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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여요~ 글에 이어..
    김순철 2002/05/25 1,194
      먼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심에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여러분께 작은 기쁨을 드리고자 올린 글이 예상외로 조금 안좋게 흘러가자 당황한게 사실 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저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는 분이 있으심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저는 경기도의 한 시각장애인협회 간부로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듯이 시각장애의 아픔은 많이 보아왔고 겪어온 터라 여러분을 나름대로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이 신기한 상황을 여러분께도 희망의 빛으로 소개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우선 궁금하신 점에 대해서는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훈련 도움을 받게 된 회사는 서울 구로동의 주식회사 호피아라고 합니다. 5년여에 걸친 많은 임상실험 끝에 올해부터 그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작년 뉴스를 통해 그곳과의 인연이 닿은 것이구요... 훈련방법은 저의 당시 상태에 맞춘 데이터를 가지고 제작한 저만의 장비로 하루 3시간 정도씩 꾸준히 TV연결하여 제가 원하는 흥미 프로그램을 시청한 부분밖에 없었습니다... 특별한 노력이 필요한건 아니고, 일상 TV 시청하듯 장비를 TV에 연결하여 반복 훈련을 받아왔던 것입니다. 장비는 일반 안경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기도 조금 크구요... 저의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지는 훈련 시작후 보름이 지나서 약간의 선명도 향상이 있음을 시작으로 한달이 조금 지나서 부터는 맨눈으로도 뭔가가 달라진 기분을 느낀 것입니다. 우안은 빛도 구분 못하던 터라 사실 불안함이 든게 사실이었지만 점차 검은 장막이 벗어지는 듯함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 회사의 검안 장비로 정기적 검사를 받아보니 우안도 흐리게 간단한 그림, 숫자 등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2개월이 지나자 항상 부인을 의지했던 보행에도 약간의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색도 어렴풋이 구분되어졌고, 적당한 조명아래서는 신문의 작은 제목 정도는 읽기가 가능합니다. 200m이상의 차량들도 구분이 되어지고 꽤 멀리 떨어진 사람도 흐리게 인식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보름전엔 정기 검안이 있어 방문 했었는데 시력이 0.1이 나오기 까지 했습니다. 가장으로 그동안 해보지 못한 집안의 작은 일들이 제 손으로 가능해지자 참 즐겁고 신이 나더군요... 물론 지금 저의 상태가 정상인들과 같을 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약 3개월 전의 지난 30년 과는 판이하게 다름을 크게 느끼고 있기에 저는 이정도도 너무 만족을 합니다. 정확한 뉴스 방송일은 기억이 나지 않으니 더욱 자세한 사항은 직접 그 회사로 연락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연락처는 02-869-0867~8 이며, 홈페이지에 당시 뉴스 동영상이 있다고 하니 참고 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www.hopia.co.kr입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진행 시작이 최근일수록 향상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30여년을 방치하다 이제야 이 기쁨을 느끼는데 저보다 양호하신 분들은 더 큰 희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관심갖아 주신 분들께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p.s: 처음 올린 글에 대한 답변으로 RP협회 등록을 권하신 분이 있으셨는데, 월요일쯤 등록 할 예정이오니 많은 분들을 뵙고 더 큰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