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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P이면서 백내장 수술을 해도 돨까요?
    최정남 2015-10-04 1,919
      요즘에는 백내장이 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입니다.  예전에 알피 환자는 백내장 수술을 권유하지 않았으나,  요즘에는 아무리 환자라도 잔존 시력을 잘 유지하여 삶의 질을 조금이라도 높게하는 의미에서 백내장 시술을 금하게 하지 않습니다.

    또한 시술부위가 안구 앞면에 있는 수정체로서, 알피와 관련된 망막을 손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로 인해서 문제가 생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어떤 수술이든 사람에 따라서는 효과가 별로 없거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아무리 쉬운 수술도 극소수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알피 보다도 백내장으로 인한 불편함이 더 심해진다면 당연히 수술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알피의 합병증으로 백내장이 발생하지만, 백내장도 시기를 놓치면 실명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나이가 젊을수록 진행이 빨라질 수 있는데, 알피 때문에 수술을 안 하기로 결정을 했다면 오히려 백내장 때문에 더 안보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백내장은 카메라로 말하자면 렌즈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망막은 필름에 해당합니다. 렌즈에 이물질이 뿌옇게 끼면 필름이 온전해도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 수 없는 이치입니다.

    백내장 수술을 해도 망가진 망막은 어쩔 수가 없지만 깨끗한 수정체로 교체할 경우, 시력저하 현상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이것도 원래 자신의 최대시력 이상으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만일 수술을 했는데도 시력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그동안 알피로 인해 망막의 기능이 그만큼 떨어졌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수술을 해도 망막은 질환으로 인해 퇴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시기가 되면 시력은 다시 떨어지게 되겠지만 그래도 백내장 시술 후 일정 기간은 지금보다는 맑은 시야를 유지할 수는 있을 겁니다.

    더구나 머지않은 장래에 망막을 치료하는 기술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 수정체가 뿌옇게 되는 백내장 시술은 필수적인 사안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술 시기는 급하게 할 필요는 없으며 백내장으로인 한 불편이 심하다고 느낄 때 결정하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주치의와 잘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