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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협회는 여러분의 동의로 대외적 활동 명칭을 <실명퇴치 운동본부>로 변경한 바 있고 서울시 승인을 받았습니다.
영어로는 Fighting Blindness 용어로서, 한마디로 실명과 싸우는 단체가 되었습니다.
이제 환우 여러분들 끼리 서로 소통하고 질환의 고통을 감싸안아 주는 내부적인 콤뮤니티로서 <한국 알피협회>가 존재하는 반면에,
대외적으로는 실명과 싸우겠다는 의지를 선포하는 <실명퇴치 운동본부>가 새해 새로운 깃발을 내걸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실명과 싸울만한 무기가 없었습니다.
이제 첨단 과학의 발달로 인류의 무기고에는 다양한 병기가 개발 중에 있고, 일부는 서서히 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때에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우리 병기창은 무기 개발을 위한 기술자 없이 언제까지 비워둘 생각입니까?
오늘도 사무실에는 언제쯤 낫게 될까요? 라는 어린아이 같은 질문이 날라옵니다.
설령 선진국에서 아무리 좋은 무기가 개발되어도, 우리가 가진 기술이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혹시라도 장돌뱅이 기술자가 그 병기를 습득하게 되면, 그 무기는 흉기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자국의 기술 수준이 없으면 선진국에서도 기술 이전을 꺼리는 것이 국제적 상관례입니다. 사업상 돈 주면 다 내놓을 것 같지만 세상은 달라졌습니다. 최소한 상대방의 자체 기술이 있고 투자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있는 거래선이어야, 그나마 소통이라도 이루어지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최근에 감지하였듯이, 이제 국내 기업들도 그동안 빠른 성장을 해왔기에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수혜자로서 질환과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면 이사람의 기우일까요?
실명과 싸우겠다는 의지없이는 앞으로도 우리의 무기고는 당분간 텅비어 있을 것입니다.
최근 찾아볼 자료가 있어, 오랜만에 영국 알피협회 싸이트를 찾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알피협회 싸이트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며, 협회의 명칭위에 " Fighting Blindness" 라는 용어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영국의 알피협회는 이제 싸울만한 무기가 자체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니, 이제부터 " 실명퇴치 영국 알피협회" 라고 선언하였던 것이지요.
미국과 더불어 가장 빨리 알피를 퇴치 할 수 있는 나라로서, 영국 알피 협회의 자신감은 넘쳐있었습니다.
고백하건데,시의적절하게도 한국 알피협회가 "실명퇴치" 라는 깃발을 내세우려 했던 것은 준비안된 뱃짱 하나 뿐이었습니다.
참으로 험난한 여정을 빈손으로 출발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제 실명퇴치 운동은 " 언제 나을까요?" 히는 질문에서 " 어떻게 해야 나을까요." 라는 적극적인 물음으로 바뀌어야 가능합니다.
오직 질환과 싸우고자 하는 의지로 뭉친,
실명퇴치 운동 요원이야말로,
이땅을 실명의 어둠에서 밝은 빛으로 (Vision Walk)
끌어내는 투사들이어야 합니다.
새해 여러분들의 싸우고자 하는 마음은 어떠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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