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존이 불러요 No Matter What 제가 이 홈페이지에 들어온 건 재작년 12월부터입니다. 판정받고 충격때문에, 아니 전혀 믿기지 않아서 설마하며 의사를 내리깍으며 인터넷 뒤져 봤더랬죠. 근데, 벌써 나 말고도 너무나 많은분이 사연 주고받으며 정보 나눠가며 희망의 싹도 틔여가며 지내고 계시더라구요. 그저, 한 아줌마가, 집안일밖에 모르는, 것도 제대로 못하는 30대 주부가 너무나 절실한 마음으로 말할 수 없을만큼의 연민과 정을 담아서 아침마다 이곳에 들렀답니다. 용기를 내어서 첫글도 올려보고 주제넘게 답글도 달아보고 하면서 그대들의 모습이 참으로 궁금하고 만나면 꼭 악수라도 해봐야지, 꼭 등이라도 토닥여 주어야지...하면서 지냈죠. 모임에서 만난 분, 멜친구로 지내는 분, 사랑방에서 즐겁게 구박도 해가며 정을 쌓아가는 분, 또는 술친구, 그리고 전화친구 참, 여러가지로 친분들을 맺고 계시죠. 제가 몇달 협회에서 도움을 드리고자 깐죽대어 봤더니 그래, 그렇구나, 하며 느낀점이 있습니다. 회원이든 아니든, 또는 알피든 아니든 모두가 애정이 넘친다는거죠. 우리가 나갈길에 대해서... "힘이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협회를 돕고 싶다. 내가 할일이 뭘까? 나 좀 부려먹어주었으면...." 오홋~~~ 이럴 수가, 정말 세상이 아름답다는 말이 뼈에 사무칩니다. 게으름과 잘난척의 대명사인 제가 조금은 달라져야 겠다고 느끼는 요즘이기에, 감정 듬뿍 실어서 읆조려 보았습니다. 아~~, 세상 살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