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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소연... ㅜㅜ
    아직쓸만한눈 2013/11/27 1,336
      오늘 부서 대빵 단장이... 올해말 인사이동 때 국내 어디 대학원인가? 교육을 가게되어 단장 주관, 우리팀 직원 6명과 함께 술을 먹으러 갔습니다. 대부도. 시흥인가 안산인가 화성 근처 서쪽바다에 있는 섬이죠. 단장이 여기 온지 일년만에 떠나는 건데, 아직 발령은 약 1달 남았는데 빠른 송별회네요. 단장이 직원들에게 한마디씩 하며 폭탄주를 3잔 마시고 ,, 술을 안먹기 위해 발악하는 저도 오늘은 좀 마셨어요ㅜㅜ 저의 간 상태를 아는 팀장도 오늘은 좀 먹어도 된다? 고 하네요;; 술자리에서 단장이 저에게 하는 말, 올해 정호는 진급할 건데(누구나 인정하여 진급 유력한 1년 선배이자 학교 선배님) 그 다음으로 내년에는 OO이가 할 차례인데, 너무 조용해... 다른데서 아는 사람이 없어... 이러면서 내년에 너가 우리 XX부분에서(우리회사 진급 줄이 총 3~5개 부분으로 나뉜다 볼 수 있는데..) 1순위라는 이야기를 듣게 해 달라고 쓴소리를 내 아랫것들 두명과 윗분들이 있는 자리에서 하였습니다. 저도 회사 10년? 가까이 다니며 늘 듣던 이야기라 말 안해도 알죠. 1차가 끝나고 2차,, 단장 집에서 맥주를 한다 하는데,, 한번씩 단장집에서 2차 맥주를 하는데, 제가 싫어하는 집입니다. 아파트 단지가 껌껌해서 한두번 부딛혀서 정말 싫어하죠. 대부도에서 안산으로 약30분정도 차 타고 나와 단장 집 앞에서 내려,,, 밑에 직원 2명과 같이 뒤따라 가며,, 가다가 결국 왼쪽 허벅지아래쪽 무릎 위를 심하게 박았어요 ㅜㅜ 너무 아파 ㅜㅜ 팀장은 간암 수술을 2번 한 사람이라 의사가 막걸리는 괜찮다고 했다고,,, 단장앞에서만 술을 안먹는 지라,,, 1차에서도 사이다랑 물만 먹고 운전만 하고,, 2차에서는 빠졌어요. 그 먹기 싫은 술을 이젠 버릴 곳도 없는 아파트 거실에서 먹었는데,,, 여러 이야기 중 또 단장이 나의 앞날에 대해 충고를 해 주는데.... 두번 들으니 기분은 별로죠. 아랫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2차를 마치고 집에 가고 싶은데,, 학교선배 한명 빠지고(낼 출장 사유로...) 차장, 나, 직원 2명이 남아서,,, 또 맥주집을 갔어요. 집에 가고 싶은데... 인사철이 다가 오다보니 화제가,, 그 내용이었어요. 저는 술자리에서 말이 별로 없어,,, 듣고만 있는데 여전히,,.. 말단 신입은 졸고 있고,, 밑에 직원이 술자리든 일이든 적극적이어서 말이 많은데, 차장이랑 계속 이야기 하다가,, 그 애가 자리 비우고,, 쓴소리 한번 안하고 좋은 차장님이 저에게 말하네요. 그동안 내가 너에게 좋게 말해 준게,, 잘못했던거 같다며,, 오늘 단장이 이야기 해서 싫지만 좋은 기회였다고.... 팀장 얼굴 표정 봤지? 팀장도 좋은 말만 했지 필요한 말이었다고, 하며,, 내년에 진급순위가 넌데,, (1년후배인) 진웅이한테 밀릴 수 있다. 나도 너에게 나쁜소리 못하는데, 좀 나서고 윗사람들에게 술자리에서 말도 많이 걸고 잘해라... 고 좋게 말씀해 주시네요. 본인도 그렇게 해서 너 힘든거 아는데 그렇게 해야된다고요. 다 아는 이야기, 수없이 들은 이야기죠. 그렇게 3차를 끝으로 집에 돌아왔어요. 옷 벗어 보니, 왼쪽 허벅지 아래가 조금 긁히고 멍들어,, 젤 타입 파스를 바르니 따갑네요 ㅜㅜ 제가 이 공기업 2004년에 들어와 그동안 간이 안좋으니 술 피하고, 2차 노래방에서 술 돌리면 술 병이랑 술 수위가 잘 안보이니 힘들고,, 그러니 술자리에서 술 잔 안돌리게 되고, 그렇니 말 없고 그러니 사람들과 술자리에서 잘 안어울리게 되고 술자리 싫어하고, 애써 따라가서 마지못해 먹는 사람으로 인식되죠. 저도 사람들과 술은 안먹어도 저녁 같이 먹고, "나 술 못한다.." 큰소리로 말하고 자리에는 적극 참석하여 어울리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술자리는 저녁에 시작하여 밤에 끝나다 보니,, 저녁에 해지고 이동하는게 불편하여, 더군다나 요즘엔 운전도 겁나서, 잘 안하는데,,, 그래서 차도 부산에 놔두고 출퇴근 버스 타고 다니는데,, 퇴근시간에 썬팅은 드럽게 찐한 버스에 자리 찾기가 겁나는데,,, 요즘에 해가 짧아져서 더 힘든데,, 누가 알까봐, 모르게 빈자리에 잘 앉기 위해서... 그래서 사람들과 같이 퇴근하는 것 보다 차라리 혼자 걸어가거나, 차라리 혼자 회사차 끌고 가는게 나으니,.. 누구랑 술먹자 저녁먹자 하기가 겁난데... 어떻게 잘 어울리겠어요. 그러니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데 말이에요. 오늘도 낮에.. 차장이 나를 배려해서,, 너 술안먹을 거지? 물으며.. 스타렉스 몰수 있냐? 이러면서 나보고 하라 했었는데, 노선이랑 거리뷰 다 보고 준비했는데,, 다행이 일이 생겨 SUV랑 팀장 승용차 2대로 가는 걸로 하는 바람에.. 제가 운전할 일 없게됐죠. 제가 지금 있는 곳이 아무것도 없는 흙만 있는 허허벌판이라,,, 일반도로 나가서는 운전이라도 가능하지만, 허허벌판에 차선도 없으니 차 끌고 일반도로로 나가기가 겁나,,, 운전하기 싫거든요. 거기다 오늘 비까지 내려 일반도로도 운전하기 겁나는 곳인데;; 금요일 퇴근버스타고 해가 짧아져 지하철까지 사람들과 같이 갈까봐 ㅜㅜ 하는데;; 술자리에서 아는 이야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하니,, 그냥 내년에 부산간다 할까? 하는 생각.. 부산에는 동기 놈이 있어 자기도 진급을 생각해야 하니 오지마라 하고,, 제 동기가 너무 많아 어디 갈 곳은 없고,, 부산 지원한다고 100%간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부산에 가도 술 먹고 진급해야하고 사람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라는 건 마찬가지겠죠. 다만,, 이 현장에서 내가 이 위치에서 오늘과 같은 이야기 안듣고 싶다는 생각에서는 그냥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여기 남아 있는다고 진급? 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도데채 저는 진급이라는 걸 생각도 안하는데, 해 온 발자취를 되돌아 보면 자신도 없고 가능성도 없는데;; 그렇다고 나는 진급생각없으니 내버려두세요라고 할 수도 없겠죠. 정말 이제껏 회피하는 방법으로 잘 버텨왔는데;; 위기의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까 1차 끝나고 팀장차 타고오는 길에... 누가 해외 3년 발령 나갔다가 필리핀 녀랑 바람나서 감사에 걸렸는데, 사표수리도 안되고 파면에 소송까지 당하고 있다며,, (누구지? 아까 들은 이름 내일 찾아봐야지.. 하며 듣고 있는데) 우리회사는 안좋은 소문은 금방 퍼지며, 이해해 줄만한 사유가 있어도 누군가는 까 내린다며,, 결국 안좋은 개인신상은 금방 퍼지는 조직인데;; 제가 그걸 아는 사람이... 내가 어디가 안좋고 어디가 안좋으니 이해좀 해주라고 누구에게 말하겠어요. 눈안좋아 운전 회피. 간안좋아 술 싫어. 그래서 사람들 어울리는 자리 선도해서 가자고 할 입장 안돼. 진급이라는 시기는 다가와. 동기는 많아. 진급가능성 낮아. 부산에 가고싶어. 부산엔 자리있나? 받아주나? 부산가면 해결되나? 똑같지. 마음은 난 진급안해도 좋으니. 좀 내버려줄래? 그렇게 한 사람도 없고 그렇개 한다면,, 아랫사람들이 나를 보는 입장, 윗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는 쓰레기? 그나마 여기 현장은 좋은 윗사람들이 많아 좋은 현장인데, 제가 7~8년간 다닌 과거 현장은 정말 강아지 발같은 차장들이 많았는데;; 현실에서는 참 부족한 저 입니다. 누구에게 하소연할 데가 없어요. 포기하고 1년 술 먹어라? 하는 친구가 있는데 술 먹는다고 진급해 주나? 간 수치는 최근에 좀 올라 걱정되는데;; 여친은 술 먹지 못하게 하고 간이 안좋은건 알기에 술 절대 못먹게 하는데... 평소에 사람들과 어울려야 되는데, 점심시간에 사람들 탁구도 치고,, 요즘엔 농구대도 생겨 농구도 하던데, 운동신경도 없고 탁구공이 안보일거 같아 탁구 안치고, 농구는 원래 잘 못해 안해봤고;; 차장 아무나 시켜주는 거 아니란거 아는데.. 힘들어요ㅜㅜ 내 가정이 있어 밥줄 끊을 수도 없고, 매 금요일마다 기차 시간 맞춰 타러 다니는 게 힘들어 부산 가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고, 간다고 이야기 하면 회사생활 포기하는 거 같아 보이고, 부산에서 받아준다는 보장 없괴.. 여친은 모르고, 모르는게 그냥 나을뿐이고... 답 없는 이야기 여기서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