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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오빠는 지금 옆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어요.
저는 놀고 있는 중이라 밤낮이 뒤바껴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요.
밤이 짧아 다섯시를 조금 넘긴 시간인데도 꽤 밝네요.
사랑하는 우리 오빠는 알피랍니다.
저한테는 끝까지 숨길 생각이었는지
어두운 밤길도 아무렇지 않은 듯 산책도 같이 하고, 가끔 발끝이 안보여 넘어질 것 같이 비틀거리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내가 그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한참동안 아무렇지 않은 듯 그러는 겁니다.
내가 왜 그렇게 조심성이 없냐고 나무라고, 왜 변변한 일자리 하나 없이 빈둥대냐고 나무라고, 남들 다 가진 운전면허증도 하나 없냐고 나무랄때도 그저 웃기만 하더니 정말 그 웃음뒤의 절망적인 현실에 가슴이 얼마나 아팠을까요..진작에 말을 하지. 그죠?
그땐 참 미웠는데 지금은 그저 내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고맙기만 해요.
몇가지 말도 안되는 괴변만 늘어놓지 않는다면 정말 좋을텐데..*^^*
컴퓨터 공부를 하는데 (머리는 좋아서 자격증은 또 많아요..우리오빠가^^;) 계속 놀다가 컴퓨터 A/S센터에 취업이 됐었는데 그만 눈이 나쁜걸 알고는 회사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나봐요. 우리 오빠..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요? 가만히 안아주고 괜찮다구 그랬어요. 욕도 막 하면서요..인재를 몰라준다..나쁜*들이다...그러면서 그러고 부터는 가요방에서 일을 하겠다나..것두 밤에요..남의 속도 몰라주고 밤에 어두운데..어떻게 다니려고..그죠?
^^ 하루빨리 우리 오빠가 원하는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마지막으로 우리오빠한테 한마디만 할게요.
사랑하는 자기야
우리 힘내서 열심히 살자...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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