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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께......
    못난놈 2002/07/04 1,283
      안녕하세요 전 부산에 살고 있는 27살난 알피환자랍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어머니에게 죄송한 마음 속시원하게 말할곳은 여기밖이라서.. 전 올해 4월에 알피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냥 야맹증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발밑에 있는것과 잘부딧쳐서 조심성 부족인줄 알았는데 어느날 제 친구와 같이 밤길을 걷다가 제가 넘어지는걸보고 친구가 야맹증은 고칠수 있다고 해서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갔는데 그런데 의사가 알피라면서 그것도 상당히 많이 진행되어서 중심만 남았다고 하는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 눈물이 나올려고 하는것을 참았는데 어머니를 보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나와버렸습니다 어머니가 왜그러냐고 물었지만 전 눈물만 흘렸습니다 당신에게 너무 미안해서... 지금까지 사고 만 치고 다닌 나를 당신은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매일 감싸주었는데 이제 철이 들어서 정신차리고 돈많이 벌어서 효도 할려고 했는데.. 그냥 눈물만 나왔습니다 전 어머니에게 숨길려고 했는데 매일 방에만 틀어 박혀있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신 어머니는 친구놈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친구가 솔직히 말해버렸습니다 어느날 밥도 안먹는나에게 다짜고짜 일어나서 밥먹어 하고 소리치면서 사내놈이 그렇게 약해서 어떻게 세상을살아갈려고 해 하며 야단을 쳤습니다 전그런어머니가 이해가 안가서 왜그래요 하고 물어니 어머니가 사랑스러운어머니가 내 한쪽눈줄게 일어나 하시는거에요 그냥 눈물만 나오더군요 우는 저에게 사내는 눈물이 많어면 안된다고 그치라고 하는데 눈물은 계속나오더군요 하지만 너무도 당당한 어머니에게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일어나자 그래 일어나자 실명하는 날까지 열심히 살자 그런 생각이 나를 다시 일어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전 당신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매일 밤마다 나의 방을 열어보고 우시는 당신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결국 제가 다시는 어머니 안울리겠다는 약속을 또 어겼군요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다시는 당신에 눈에서 눈물이 안나게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