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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님!!
또 만났네요..
친구 분이 알피시라구요..
친구분을 정말 사랑하시나 봅니다
여기에 이렇게 글 남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알피인의 한 사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방인님의 글을 읽고 좀 더 일찍 답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좀 더 이방인님이 가까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이방인님의 글 속에 쉬이 들어 갈 수 있는 빈 공간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이방인님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이방인님 글 이면에 더 다가 설 수 없는 마음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이방인님의 친구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리고 열린 가슴으로 세상을 사시는 분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이상 나빠지지 않았으면..
이대로만 있어 주었으면.. 하는 것이 대부분의 알피인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 알피입니다 조금씩 시력을 잃어가기에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야 할지 그게 너무 힘이 들기도 하고 조금씩 시력을 잃어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많이 절망하고 좌절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알피이지요..
그래서 알피인들은 오늘이 힘이 들고 아프기 보다는 내일이 더 힘이 들고 두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의 아픔을 위해 흘리는 눈물 보다는 내일의 눈물을 더 많이 흘리는 것 같습니다.
알피를 겪고 있는 저의 마음입니다.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은 그 생각도 마음도 삶도 닮아 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알피라는 같은 질환을 같고 있는 이방인님의 친구분의 마음도 같을 것입니다.
그런 친구분에게 이방인님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니, 같은 알피인으로써 내가 그 친구분이라면 이방인님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생각해 봅니다
많은 걸 바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안 보일 때 손잡아 주었음 좋겠고..
순간순간 오늘 속에 불편함이 잇을 때 작은 도움하나 주었음 좋겠고..
갑자기 내일이 두려울 때 말동무 되어 주었음 돟겠고....
그런 작은 것들을 바랄 것 같습니다..
바라기는
그 친구분이 내일의 눈물을 흘리지 않기를 도와 주었음 합니다.
그 친구분 열린 가슴으로 사시는 것 같은데 혹 현실의 벽에 부딛칠 때 그 가슴이 닫치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 주었음 합니다.
그리고 이방인님!!
여기 홈은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알피인이든 비알피인이든 누구나 와서 얘기 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주 뵙길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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