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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드려요.
    희망을 안고 2002/04/28 1,409
      안녕하세요. 4월초 RP진단을 받고 좌절에 빠졌었던 사람이예요. 검사받기전 금연을 하며 몸무게가 평소 73에서 78까지 5킬로나 쪘었는데 진단후 워낙 신경을 많이 쓰고 괴로워 담배를 하루 2갑정도 피우고 나니 몸무게가 1주일사이 6킬로나 빠지더군요.눈에 안구건조증현상도 오고.. 여기 저보다 심각한 분들의 상태를 보니 제가 곧 실명을 한다는 생각과 소경이 되어서 제 가족에 짐이 된다는 생각에 보험에 많이 가입해서 죽을까?. 현재 가입한 종신보험금을 증액하고 눈이 안 좋아지면 자살할까? 심지어 이런 생각도 했어요. 부양할 어머니나 아내..그리고 자식생각에 가장으로서 경제적기반을 만들어주고..또한 그들에게 짐이 되지않는 방법으로 괜찮다는 생각도 했죠.지금생각해보면 부질없는 생각이라고 느끼지만 그 당시엔 정말 좌절과 절망뿐이었으요. 이러한 방황도 하고하다가 여기 협회의 남금주님의 상담말씀을 듣고난 후 이제 밝게 살려고 합니다. 제 시야는 양안 각각 30도며 나안시력이 각각마이너스 6.7정도죠 그리고 교정이 0.8정도씩해서 두 눈 합치면 1.0정도가 나온다고 대학병원 의사가 그러시대요.. 여기 나와있는 저보다 상태가 심각한 분 들의 글을 읽고 정말 맘이 아팠으며 문성근의 그것이 알고싶다 등 일부 방송을 보며 눈물도 흘렸습니다. 다행히 제가 진단 받은 병원에서 저보고 현재는 급성진행은 없을 것 같고 중심시력이 좋은 편이지만 50~60대에 아마 황반부종"이 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시대요. 그래서 앞으로 20년정도는 남았으니 그사이 돈 많이 벌어서 아내나 자식 에 짐이 되지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다행히 그사이 치료방법이 나오면 제일 좋겠죠. RP 진단받은후 .. 평소 무기력하고 흥미롭지 못했던 삶을 살았다고 생각해왔던 저의 삶이 너무 축복이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저보다 상태가 좋지 못한 분들의을 보니 가슴이 아프더군요. 어쨋든 열심히 살렵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친절한 상담을 해주셨던 남금주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