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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댓글이 아닌 답글을 쓰는 이유는
저도 동생분과 매우 비슷한 상태이기때문이예요.
저는 알피 진단7년차인 20대 여자입니다.
저도 버스를 타면 단말기를 한번에 찾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히는 일이 허다하지만
그대로 꿋꿋이 학교생활을 지속해가고 있습니다.
한 쪽 눈의 시력은 완전이 잃었고, 반대편은 교정시력0.5에
시야협착입니다.
하지만 저는 장애등급 신청했습니다.
처음엔 스스로 인정하기 싫고 다른사람과 다르다는 걸 받아드리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어요. 하지만 타인에게 자신에 대해 이해주기 바라는 만큼, 나 역시 자신을 받아드려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까운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장애4급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서 서울시 지하철 혜택(요금면제),
핸드폰 요금할인 혜택,
그리고 최저소득인 경우 보조금도 나온다고 하구요.
본인 명의로 차를 사는 경우 세금면제, 자동차 구매시 할인 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기차나 ktx 할인도 30%받고 있구요.
그리고 일반 문화생활에서 50%의 할인혜택이 대부분있어요.
뮤지컬이나, 박물관, 미술관,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생활 할인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맹증때문에 다른 사람들과는 불편해서 가족들과 문화생활을 틈틈이 즐기고 있구요.
대학생인 경우는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장애학생등록금이 일부 지원되구요. 장애학생이라 말하면 학교에서 시험연장이나
확대시험지 요청 등 시험에도 불리하지 않게 배려받을 수 있어요.
단순한 국가적혜택말고도 학교, 문화 등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답니다.
친구들에게 장애임을 알린 후에는
제 실수를 이해해주고 도와주는 친구들도 생겼구요.
전 한 눈을 실명한지 3년이 넘었음에도 받아드리질 못해
장애신청은 지난 겨울에 했습니다. 하지만 장애등급받고서 오히려 마음정리도 되고 자신감도 붙고 홀가문합니다.
취직할 때도 장애인전형도 칠 수 있게 되었구요.
지금은 많이 힘들어 할테지만, 동생분께 제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좋겠네요. 작은 실수와 남들이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많은 스트레스가 되요. 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도 본인이 스스로 받아드리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