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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6.27 03:01
황반변성 환자 위한 눈 망막 재생 연구 가능해져
일본 후생노동성 심사위원회는 26일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를 이용해 눈의 망막을 재생하는 임상 연구를 승인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iPS 세포 임상 연구는 세계 최초"라고 전했다. iPS 세포는 피부 세포 등에 특정 유전자를 집어넣어 배아줄기세포처럼 인체의 다양한 세포로 자라는 원시 세포 상태로 만든 것이다.
일본 이화학(理化學)연구소는 망막 세포를 다쳤을 때 생기는 눈 질병인 노인 황반변성(黃斑變性) 환자 치료에 iPS 세포를 사용하는 임상 연구 승인을 지난 2월 신청했으며, 심사위원회의 승인으로 정부 절차가 사실상 완료됐다. 황반변성 환자는 일본에 고령자를 중심으로 70만명 정도다. 이번 임상 연구는 환자의 팔에서 피부 조직을 채취, iPS 세포를 만들고 이를 망막 세포로 키워 환자의 눈에 이식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눈에 이식할 수 있는 세포를 만드는 데 10개월 정도 걸려 실제 수술은 내년이 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환자 6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연구소 측은 이식 수술로 실명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눈과 관련된 질병을 시작으로 향후 혈액, 신경, 신장 등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반 배아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임상 연구는 있었지만 iPS 세포를 이용한 임상 연구는 없었다.
지난해 모리구치 히사시(森口尙史) 도쿄대 부속병원 특임연구원이 iPS 세포로 만든 심근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수술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 교토대 교수가 세계 최초로 iPS 세포를 만들어 노벨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관련 연구의 실용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1000억엔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