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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으면 행복해진다?
    가디안 2013/04/25 1,063
      안녕하세요. 가디안입니다. 요새 "행복을 부르는 힐링 유머"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웃음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파해친 책인데 재미지더라구요 ^^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윌리엄제임스라는 사람이 한 말인데 .. 굉장히 좋은 말이죠? 저는 좋다고만 알았지 저게 굉장히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말인지는 몰랐어요. 근데 그렇더라구요?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거리가 있을까요? 수도 없죠. 그 와중에 쌩뚱맞게 웃으라니 그야말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잖아요. 근데 웃음 연구자들이 말하길 자연적 웃음의 효과가 100%라면, 억지웃음은 95% 이상의 효과를 가지고 있대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종종 예로 드는 것이 바로 뇌의 매커니즘인데 .. 우리 뇌는 몸을 감독하는 역할이므로 매우 똑똑하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사실 의외로 맹점이 있다고 하네요. 바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뇌의 이런 맹점을 밝힌 실험이 있어요.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프리츠 슈트라크라는 사람의 실험인데 실험 참가자들에게 신체적인 장애가 발생했을 때 다양한 신체기관을 이용해 임무를 수행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라 하고, 한 그룹은 치아로 연필을 가로로 물게 한 후 입술이 닿지 않도록 해 웃는 표정이 되게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치아가 닿지 않도록 해 입술로 연필꼭지를 물게 한 후 화난 표정이 되도록 했어요. 그 다음 만화책을 보여주면서 만화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점수를 매기도록했는데 .. 그결과 연필을 가로로 물고 입술이 닿지 않게 한 그룹, 즉 웃는 표정을 한 그룹이 훨씬 높은 점수를 매겼다죠. 이 실험을 통해 한가지 사실을 추측해볼 수 있어요. 웃는 표정이 뇌를 자극해 긍정적인 심리를 이끌어낸다는 것이죠. 이것은 특정한 얼굴 표정이 그 표정과 관련된 정서를 유발시킨다는 것으로 안면 피드백 효과라고 한다네요. 자 ~ 여러분 지금부터 왼손에 컵을 들었다고 상상해보세요. 다음엔 오른손으로는 레몬을 들고 컵에 쭈~욱 즙을 짜 넣는다고 상상하는거에요. 자몽, 살구, 식초 등 온갖 시큼한 것들도 차례로 넣어보는 상상을 하는거죠. 마지막으로 왼손 컵에 들고 있는 내용물-_-을 상상한 그대로 들고 마시는 상상을 해보세요. 우우 어떠세요? 지금 매우 시다는 느낌 받는다거나, 입 안에 침이 고인다거나, 얼굴이 찡그러지거나, 그러지 않으세요?ㅎㅎ 손에 진짜로 컵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레몬이나 식초 등도 실제 있지 않았지만 우리 몸이 '시다'에 반응한 거죠. 이렇듯 뇌는 진짜 상황과 가짜 상황을 구분해내지 못한대요.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구별하지 못하는 뇌를 웃음에 적용해보면 우리의 실제 마음은 행복하지 않고 짜증이 나거나 슬퍼도 입 꼬리를 올리고 미소를 짓거나 소리 내어 웃으면 얼굴 근육과 웃음소리가 뇌를 자극해 뇌는 기분이 좋다고 착각하는거에요. 그래서 기분이 좋거나 행복할 때 분비되는 엔돌핀, 엔케팔린, 도파민, 세로토닌 등 이름도 복잡한 행복 물질들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쾌감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거죠. 결국 실제 마음은 화나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웃음으로 행복함을 얻게 되는 거에요. 뇌는 웃는 얼굴 근육을 인식하고 웃음의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죠. 말인 즉슨 억지웃음도 자연적 웃음효과에 버금가는 효과를 가져온다는거에요. 신기하지 않나요? 저는 정말 신기하던데.. 그냥 슬쩍 한번 크게 소리내어 웃어보세요. 날씨는 흐리지만 기분은 좋아지실 거에요.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