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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게 너무도 많은 분들이 공감과 격려와 용기를....
    wide 2013/03/27 887
      주말오후에 애들은 학원가고 집에 혼자 있게되어 아파트앞 공원 이나 한바퀴 돌까하고 나왔더니 날이 너무 좋더군요.. 남들 같으면 날좋다고 감탄해하면서 어디론가 떠날 궁리를 할 법 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눈이 너무 부셔서 차마 공원 한바퀴돌 엄두가 안나 더라고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서글픈 현실이지요.. 산책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는 답답한 마음에 게시판에 글을 올렸었죠.. 늘 주위사람들에게 제 상황을 이야기하면 수긍하고 이해하지만 정확하게 제 상황을 알수가 있겠습니까? 애낳는 고통도 낳아본 산모만 아는 법, 제가 갖고 있는 아픔을 누가 쉽게 알수 있겠나하고 살아왔었는 데 게시판에 글을 올려놓고 보니 이 세상에 저와 소통이 가능하 신 분들이 있구나..나만 이런 고통이 있는게 아니구나라고 절실 히 깨달았습니다.. 왜 몰랐을까....다들 공감해주시고 격려주시고 용기를 주셨는데 뵙지도 못한 분들한테 너무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거 같습니다. 새로운 세상의 문을 꼭 열수 있다는 sunlight님. 직장내 업무내용과 봉급체계를 조정해서라도 다니는 직장에서 살아남으라는 effeltower님. 남 의식하지말고 악착같이 직장생활하라는 칸트님. 저에게 오히려 희망을 보신다는 오래보고싶어님. 소임을 다하여 당당하게 맞서고 훗날나올 치료방법을 위하여 얄 심히 돈을 모으라는 기억의습작님. 배드민턴을 아주 잘 치쳤다는 아직쓸만한눈님.. 좋은 치료법이 곹 나올거라는 sm121322님. 고등학교때부터 근 삼십년을 악마의 고통과 처절한 투쟁을 무사 히 마치시고 자신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치시는 살리에르님, 우울증을 이겨내시고 다시 직장생활을 하신다는 intoumind님.. 이분들이 나약한 제게 용기와 격려를 주셨습니다. 또한 제글을 읽으시고 무언의 격려를 보내주셨던 님들.. 님들 덕분에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이러한 분들이 계신다는 것을 안 이상 아프지만 좀 덜아프게 세상을 살수 있겠구나라는 용기도 생기고요.. 지금도 많은 치료방법에 대해서 연구중이지만 훗날 좋은 치료방 법으로 우리모두 광명을 찾아서 이 게시판에 즐거운 내용들로 가 득 찰때까지 어떤식으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힘이 생깁니다. 저뿐만 아니라 회원여러분들도 모두 화이팅하시길 바라면서 이번 봄에 좋은날이 있길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