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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을 뭘로 해야될지 ㅎㅎ일단 백내장수술2주차로 하는걸로~
    애기독수리 2013/03/07 1,208
      안녕하세요. 아직도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애기독수리 입니다. 따뜻한 봄날에 모두들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다름이 아니옵고 제가 고심 끝에 드디어 백내장 수술을 했습니다. 2주 밖에 안되서 아직 주의사항이 몇 개 더 남았지만 안대 풀고나서 맞춰주신 임시안경 쓰고 새로운 도수로 인한 어지럼증도 적응하니 쫌 편해졌네요. 임시안경에 색깔도 넣고 모자까지 쓰고 외출하니 눈부심은 물론 뿌옇게 보이는 불편함도 덜 느끼고 쫌 좋아진 것 같습니다. 제가 망막박리만 아녔으면 더 편하게 잘 보였을거라는데..아.쉽.습.니.다. 제 카메라 필름에 상처가 있는데 렌즈를 교체한다고 사진이 깨끗이 잘 나올리 없는 법인셈이죠. 그렇게 일주일 동안이였지만 갑갑하고 답답하고 깜깜했던 안대 생활하며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정말 "단언컨데,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 입니다." 모두에게 축복이 있기를 바라구요. ^^ 알피환우님들 망막박리 조심하세요! 제 경험상 말씀드리면 격한 운동, 충격 받는 운동은 피하셨으면 좋겠구요. 이참에 알피 건강을 위해 적절한 운동 있으면 추천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래서 저는 정적인 운동,당구를 더 좋아하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하철 꽁짜로 타고 댕기고,핸폰 요금 할인 받고, 자동차세 면제 혜택 받고 있는 상태이지만 누구 저랑 가끔 당구 치실 분 안 계신가요?? 알피치고 지금도 250 이면 당구장에서 X팔린 수준은 아니지 않나요? ^^ 우리끼리도 당구장에서 짜장면 함 먹죠~ 짜장면 질리면 잡채밥도 괜찮구요ㅎ 아! 갑자기 중간에 얘기가 샜는데.. 하여간 망막박리 때문에.. 죄송합니다. ㅎ 현재 알피환우분들이 시력이 떨어지고 눈부심 심하고 뿌옇게 보인다고 해서 백내장 걱정 많이 하시는데요 그렇다고 급하게 수술 결정하지 마세요. 결정한들 의사샘이 안 해주시겠지만;; 수술시기인지 수술단계에 이르렀는지 검진 먼저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2008년 처음 서울대병원 서종모 교수님께서 백내장 소견을 말씀해주셨고..그 다음해 서울대병원 김미금 교수님, 김신우 교수님께서 수술을 권하셨습니다. 그러다 2010년 동네안과 갔는데 백내장 상황이 어떤지 사진으로 보여주시더라구요. 여러 교수님 말씀대로 떡하니 중간에 하얗게 몰려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네안과 의사샘 말씀은 수술할 시기는 맞지만 버틸수 있을때 까지 버티다 힘들면 그때하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당시 저는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동네안과 의사샘 말씀이 더 와닿았고 그렇게 참고 비티며 지내다 작년 서울 노원구에 서울플러스안과로 개원한 김신우 원장님한테 검진받고 지지난 주에 원장님한테 수술을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초진에서 수술까지 5년 걸렸네요.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그리하여 우안 종전 시력이 핸드모션 수준에서 교정시력 0.2 간신히 나올 정도로 잘 됐구요. 구름이 걷힌 듯,안개가 걷힌 듯이 맑게 깨끗하게 보이네요. 인공수정체를 넣어서 정말 원근 조절이 안되는게 보이니까 쫌 신기하기도하고. 그리고 가까이 보려면 안경 벗어야 잘 보여요. 저는 원거리 초점을 잡았거든요. 원근초점은 개인 생활편의에 맞춰 의사샘하고 상의해서 결정하시구요. 저는 좌안시력이 0.5로 상대적으로 좋다보니 시력면에서는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시야가 문제죠.. 좁은 시야까지 넓힌 수술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백내장 수술은 20분 정도 소요된 수술이였지만 점안 마취로 크게 통증은 없었습니다. 예전 망막박리 때는 수술시간만 3시간 넘게 걸렸기에 전신마취 깨어날 때 죽는 줄 알았네요ㅠ 이번 백내장 수술 땐 제가 긴장했었는지 수술하고 현기증 조금 있었는데 회복실에서 1시간 정도 있으니 쫌 괜찮아지더라구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 곧바로 퇴원했고, 수술비용도 25만원으로 생각보다 많이 저렴해서 크게 부담되지 않는 금액이라 안심됐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대학병원은 특진료까지 추가되서 더 비싸더라구요. 그리고 처방전으로 3일치 약이랑 안약 세통 받았습니다. 안약은 기존에 넣고 있는 레스큘라(오큐세바)까지 넣으려니 쫌 번거롭네요;; 레스큘라는 넣다보니 이제는 따끔거림이 덜 한 것 같구요. 효과는 눈에 띨 정도로 모르겠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냥 꾸준히 넣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지금 먹고 있는 아사이베리,오메가3, 룩산(루테인),결명자 물,비타민제,고등어,딸기도 좋지만 앞으로 눈에 해롭다는 걸 더 조심할 생각입니다. 근데 시원한 500cc 맥주 생각은 왜일까요? 저 왜그러는 걸까요? ㅎ 참! 임시안경 맞출 때 변색렌즈 가격도 알아보니 16만원 정도한다네요? 비싼건 훨씬 더 비싸지만.. 참고로 변색렌즈는 햇볕에 나가면 선글라스 처럼 변하고 실내로 들어오면 색깔이 없어지는 렌즈이구요. 따로 자외선 차단용으로 선글라스 준비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좋은 것 같아 이번 달 마지막 검진 날에 장애인보장구처방전으로 혜택을 받아 볼까 생각입니다.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장구처방전은 처음 받아 보는데 안경은 기준액 10만원 이상이면 기준액의 80% , 8만원 해주는거 맞죠? 절차가 간단하지 않던데.. 이번기회에 함 시도해봐야겠습니다. 나라에서 지원 받아 안경 함 맞춰봐야겠네요 ^^ 장애인 등록을 하냐마냐 그 시기에 진짜 너무 힘들어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든 이용하려고 하는 절 보니 간사한가요? 글쎄요. 생각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 지금도 어디선가 장애등록을 고민하고 계신 환우님들.. 망설이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혜택 받으면서 지내자구요~ㅎ 근데 또 낮은 등급은 혜택이 별로 없죠.. 저는 장애연금은 해당사항이 안되서..연금 혜택까지는 못 받아요;;직장다니다 검진 받았으면 됐을텐데..까비..; 장애연금 때문에 소송 하신 분들도 계시던데..필승하세요! 알피 특성상 기동력이 떨어져 정보 공유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제 경험담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뒤죽박죽 정말 두서 없는 형편없는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환우님들 힘내시구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