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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말씀드렸다시피, 내년에 한국 알피협회 싸이트와 더불어, 실명퇴치 운동본부 홈페이지가 새롭게 탄생될 예정이라는 점을 공지 한 바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알피 협회는 환우들간의 친목도모와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그동안 많은 기여를 해왔고, 시각장애자로서 상담이 수월하고 콘텐트의 접근성이 좋아서 계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에정입니다.
다만 새로운 홈페이지는 실명퇴치를 위한 치료 연구와 대외 홍보의 목적, 그리고 연구 기금을 유치하기 위한 행사 위주로 보강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 후원자들도 쉽게 접근하여 우리 질환에 대해서 폭넓은 이해를 도모할 수 있도록 아름답고 수려하게 꾸며나갈 생각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새로운 홈페이지의 콘텐트 중에서 " 망막색소 변성증이란 무엇인가? "라는 우리 질환을 2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관련 내용은 미국의 실명퇴치재단의 학술적 기술을 근간으로 하여, 지난 수개월 동안 국제적인 학술 소식을 보강하여 만든 자료입니다.
아마도 다른나라의 알피협회 보다 훨씬 업데이트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최신 소식에 따른 망막색소 변성증을 기술하게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홈페이지에는 관련된 학술자료와 증거사진들이 덧불여질 예정입니다.
이번 내용을 올리는 이유는 홈페이지에 담아내기 전에 여러분들의 의견을 받기 위함입니다. 읽고 난후에 의문점이나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참고로 다음 내용은 "어셔 신드롬이란 무엇인가" 로 결정하였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망막색소 변성증은 무엇인가 -1
망막색소변성증은 무엇인가?
@ 망막색소변성증은 무엇인가?
@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
@ 알피는 어떻게 유전되는가?
@ 왜 알피 유전자 분석이 필요한가?
@ 앞으로 치료책에는 무엇들이 있나?
@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
@ 알피와 관련된 유사 질환들은 무엇인가?
아직까지도 국내 많은 의사들은 알피의 원인조차 모르며 대부분 망막이 죽어가는 일종의 유전병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알피 환자들은 의사로부터 아무런 전문가적 조언도 받지 못한 채, 언젠가는 실명할 거라는 진단을 받고 낙심하여 병원 문을 나서야 했다.
앞서 퇴행성 망막질환에서 언급하였다시피, 망막색소 변성증은 퇴행성 망막 질환의 한 범주로서, 2005년도 이후에 와서야 그 발병 원인들이 많은 부분 밝혀지고 있다.
2012년 현재까지 첨단 유전공학 기술을 통하여 약 60% 이상의 변이 유전자들이 규명되어 왔다. 최근에는 매년 2-3개의 새로운 변이 유전자들이 밝혀지고 있는 추세이어서, 적어도 10년 안에는 나머지 모든 알피 관련 유전자들이 규명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변이유전자들이 밝혀진다는 뜻은 동물시험을 통하여 발병의 원인을 추적하고 규명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동시에 밝혀진 변이 유전자들은 장차 유전자 치료와 같은 표적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알피는 개인별로 서로 다른 원인으로 발병되는 것으로서, 하나의 병이 아니라 포괄적인 질환의 집합체 (A Group of Diseases)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협회는 장차 망막색소 변성증을 광의의 질환군으로 새롭게 규정하고, 첨단 유전자 분석을 통하여, 세부적이고 개별적인 질환으로 분류하여 관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망막 색소변성증은 무엇인가?
퇴행성 망막 질환의 일종으로 빛의 명암을 구분하는 막대세포(Rod Cell)가 먼저 손상을 받게 된다. 어린 나이에 야맹증을 느끼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주변시야가 좁아진다. 질환의 말기에는 터널 시야 (Tunnel Vision)로 진행하여 심한 경우 실명상태에 이르게 된다. 질환의 진행 단계에서 임상적으로는 안저에 뼛조각 모양의 색소반(色素斑)이 관찰된다.
최근 첨단 유전자 분석을 통하여 발병 원인이 제각기 다른 다양한 질환군으로 밝혀지고 있다. 망막은 안구 벽을 따라 뒷면에 위치한 얇은 막으로서 다른 생체 조직에 비해 세포가 풍성하게 밀집되어 있다. 이들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사물의 이미지를 포착하여 시각을 만들어낸다. -그림 참조-
망막색소 변성증 환자들은 광수용체 (막대세포와 원뿔세포로 구성)가 죽어감으로서 점차적으로 시각을 잃어간다. 알피에는 다양한 형태의 질환들이 있으며, 더불어 어셔 신드롬, 레베르 선천성 흑색종, Rod-Cone 질환, 바뎃-비들 신드롬과 레프숨 질환 등과 같이 신드롬형이 동반되거나 유사한 질환들도 함께 존재한다.
@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
알피 관련 증상들은 초기에 광수용체 세포 중에서 막대세포가 먼저 죽어 가느냐 혹은 원뿔세포가 먼저 죽어 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 알피 질환의 경우 막대세포가 먼저 죽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막대세포는 망막의 바깥 쪽 (주변부)으로 밀집되어 있고, 명암에 따라 희미한 빛을 감지하는 세포이기 때문에, 막대세포가 먼저 죽어가는 알피 유형은 주변시력이 손상되며 밤에는 야맹증이 나타난다.
반면에 망막의 중심부는 원뿔세포가 밀집되어 있고, 이 세포들은 색깔을 감지하고 섬세한 이미지를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만일 원뿔세포가 죽어가면 색상이 희미해지고 중심 시야부터 사라진다.
물론 야맹증은 알피 질환에서 대부분 나타나는 초기 증상이다. 반면에 원뿔세포가 죽어가면 중심시야가 줄어들고 색깔 구분이 어렵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림 참조-
망막색소 변성증은 전형적으로 청소년 또는 청년기에 진단되어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다. 진행의 속도와 시각 손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많은 경우 40대에 이르면 중심시야가 20도 미만의 법적 실명상태에 이른다.
그러나 60대 이후 까지도 시력을 보존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모계 유전형에 속하는 성염색체 X형 관련 알피 질환자는 남성이 많으며 질환의 정도가 비교적 심각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보인자로서 시각의 손상은 특별나게 나타나지 않는다.
@ 알피는 어떻게 유전되는가?
알피와 관련된 질환은 (동일한 증상을 수반하는 유사질환을 포함) 한국의 경우 약 15,000 명에서 20,000 명으로 추산되는데, 주로 부모 중 하나 또는 양쪽으로부터 변이 유전자를 물려 받음으로서 발병된다.
이러한 변이 유전자는 광수용체 세포내에서 잘못된 정보를 만들고, 이로 인하여 불완전한 생체 단백질이 생산되거나 때론 부족하게 (또는 남아돌게) 한다. 세포는 필요시 마다 특정단백질들을 올바르고 적당한 분량으로 만들어야 제대로 기능한다.
따라서 이같은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생체 단백질의 생산은 결국 세포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알피 질환에는 서로 다른 변이 유전자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알피를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가 80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52개의 변이 유전자를 규명된 바 있다. 이는 전체 추정 변이유전자의 65%에 이르며 앞으로 첨단 기술의 발달로 나머지 유전자들도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변이 유전자는 세 가지 유전 형태- 상염색체 열성형, 상염색체 우성형, 모계 X-Link형) 중 하나의 방식으로 부모로 부터 자식으로 넘어간다.
부모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염색체 열성의 경우, 질환에 걸린 자녀가 나올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와 유사하게 설령 상염색체 우성형의 환자인 경우도 자녀가 알피 질환자가 될 수도 있고 그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X-link 알피 질환의 경우는 오직 남성 만이 질환자가 되며, 여성의 경우는 보인자이지만 심각한 시각 손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 별도 자료 참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상인의 경우에도 약 5.4명 중에 하나 꼴로 알피와 관련된 변이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을 거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는 알피가 희귀 유전병이 아니라 망막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나 알피 열성일 경우는 50개의 변이 유전가가 존재하는데, 개별적으로는 매우 소수에 해당되기 때문에 건강한 배우자를 만난다는 가정 하에서 자녀의 유전 문제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가족력이 있는 알피 우성의 경우는 제외함)
* 자세한 유전 형태는 별도의 장에서 소개하도록 한다.
@ 왜 알피 유전자 분석이 필요한가?
만일 가족 중 알피 질환자가 있는 경우, 반드시 나머지 가족들도 적당한 시점에서 퇴행성 망막 질환에 대하여 경험있는 망막 전문의로부터 세부적인 안과 진단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또한 유전 상담을 통하여 유전 형태 등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정확한 유전 상담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정밀한 유전자(DNA)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는 미국과 같은 알피 유전자 분석 시스템이 없고, 분석의 결과에 따른 유전 상담을 해 줄만한 전문가가 없다. 특히 알피 질환은 다양한 유전자 변이가 관련되어 있어, 개별적으로 발병 원인이 다르고 유전의 형태 또한 그리 단순하지 않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은 국내 의사들이“알피가 백프로 유전된다”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이로인해 환자들은 혼란스럽고 자녀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알피를 포함한 퇴행성 망막 질환 전체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질환을 분자적으로 진단하고 (molecular diagnosis), 그동안 축적된 학술 정보를 토대로 질환의 원인과 유전의 형태까지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알피 질환은 임상 해부학적 진단과 동시에 이같은 분자학적 진단을 병행함으로서, 본인의 질환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고, 장차 변이 유전자 별로 임상이 진행되면 머지않아 유전자 치료 기술의 대상이 될 것이다.
참고로 4년 전 변이유전자 RPE-65 의 유전자 치료가 성공함으로서, 현재 알피 관련 유전자 치료 임상이 3-4종류가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나머지 변이 유전자들도 동물시험을 거쳐 추가적인 임상들이 준비 중에 있다.
협회는 서울대 안과를 거점으로 이러한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선진국 수준의 알피 진단 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생각하고 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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