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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막 색소변성증이란 무엇인가? -2
    죠나단 2012/12/26 1,262
      @ 앞으로 치료책에는 무엇들이 있나? 광수용체가 점진적으로 죽어감으로서 시각이 손상당하는 알피 질환은 진행의 단계별로 치료책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알피 발병 초기 또는 중기에는 무엇보다 건강한 망막세포를 보호하고, 세포가 죽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치료 약물 및 보조제가 필요하다. 그동안 이러한 치료 약물들을 찾아내기 위하여 국제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예를들어 비타민 A 와 DHA 고용량 투여로 알피 질환이 20-30% 지연되는 효과가 있다는 학술적 연구가 이에 속한다. 또한 망막의 중심부을 보호하기 위한 루테인 성분의 항산화 보조제와 이태리 연구팀에서 발표해서 화제가 된 샤프란의 크로신 물질, 미국 에모리 대학 연구팀이 밝혀낸 웅담 성분의 TUDCA, 알피 우성형 질환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는 벨프로산 약물, 그리고 최근에 항암제 Sunitinib 물질에서 알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별도의 알피 치료 약물에 대한 자료 참조) 이처럼 알피 치료를 위한 활발한 노력으로 수 년전 부터 미국의 실명퇴치재단은 벤처기업 미토켐 (MitoChem) 설립하고 알피 치료 약물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여 왔다. 관련사는 첨단 로보 기술을 사용하여 알피 치료에 효능이 있는 후보 물질들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해당 물질들은 동물 시험을 거쳐 조만간 인간 임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두 번째 치료책으로는 비정상적인 변이 유전자를 대신하여 건강한 유전자를 세포 내에 이식하는 유전자 치료 기술이다. 알피 질환의 초기 또는 중기에는 많은 부분의 세포가 크게 손상을 당하지 않았기에 유전자 치료의 대상으로 적합하다. 세포 내에 건강한 유전자를 이식하면 세포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시각이 호전되고 알피 질환이 치료되기 때문이다. 이미 2007년도 LCA 질환을 일으키는 RPE-65 유전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되었고 2-3년 후 시각장애자가 시력을 회복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러한 유전자 치료 기술은 변이 유전자별로 동물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 일부가 조만간 인간의 임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시각을 손상당한 말기 질환자들의 치료책으로는 줄기세포 치료와 인공망막의 기술이 있다. 말기 질환자들의 망막층에는 빛을 전기신호로 바꾸어주는 광수용체의 세포가 죽어서 사라진 상태이다. 이 자리에 줄기세포에서 분화한 광수용체 세포(전구체 상태)를 이식함으로서 시각을 회복시킬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드라도 연구의 대부분이 줄기세포 물질 만으로 망막세포에 주입한 결과였는데, 이는 세포의 분화가 어렵고 생존률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신경 연결에 실패하여 그동안 만족할 만한 치료 성공을 거두지 못했었다. 최근 이러한 단점을 보강하기 위하여 줄기세포가 분화힌 후, 광수용체 전단계의 전구체 (Progenitor)세포를 이식하였던 바, 신경 연결과 더불어 시각을 회복시키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연구 성과에 따라, 미국 켈리포니아 대학의 크라센 박사를 비롯하여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영 연구팀은 인간의 광수용체 전구체 (Human Retinal Progenitor Cell-hRPC)를 사용하여 2013년도 인간의 치료 임상을 계획 중으로 있다. 협회는 이러한 알피 치료의 역사적인 임상 시험의 진행을 관심있게 지켜보고자 한다. 끝으로 말기 환자들을 위한 인공망막의 기술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지만 이미 상용화가 시작되었다. 미국의 세컨드 사이트 제품으로 상품명은 Argus II 제품이다. 지난 3년간 임상을 통하여 마침내 2012년 10월 유럽에서 환자의 시술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인간의 망막에서는 광수용체 세포 수가 1억 2천 6백만개로 정교한 시각을 만들어내는데 비하여, 현재의 인공망막은 60개의 광점으로 구성된 3미리 크기의 인공칩에 불과하다. 더구나 흑백으로만 시각이 구분되고 실제 생체 망막과 비교해서 광점이 조악하여 인공 망막이라 부르기 조차 아직은 어색한 실정이다. 따라서 일부 외신처럼 시각 보조장치 (Visual Prosthesis)라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 아무튼 이번에 상용화된 인공 망막은 완전히 실명이 되어 어둠 속에 행동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에게는 그나마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희망적인 기술임은 부인할 수 없다. 알피 질환에 관련된 분야별 치료 기술은 별도의 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한다. @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 알피 진단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안과적 검사 이외에도 다양한 검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시야가 어느 정도 손상 되었는가를 판단하기 위한 시야검사, 망막이 전기적으로 반응하는 정도를 체크하는 망막전위도(ERG : Electroretinogram) 검사, 망막의 혈관을 촬영하여 이상 여부를 점검하는 형광안저 촬영술, 그리고 최근의 망막의 세포층을 단면으로 촬영할 수 있는 첨단 장비로서 초고해상도 OCT 촬영 검사 등이 필요하다.(자료실 참조) 그러나 앞서 이야기 하였듯이 이제는 유전자 분석을 통한 DNA 차원의 분자학적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하여 환자별로 변이 유전자를 규명하고 발병의 원인과 유전의 형태등을 과학적으로 진단받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나 국내 수준의 안과적 진단으로는 발병의 원인조차 규명할 수 없으며, 하물며 퇴행성 망막 질환 상호간 예를들어 스타가르트 질환을 알피 질환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여전하다. 앞으로도 유전자 분석 기술이 매년 첨단화 되고 있기 때문에 협회는 이러한 분석 기술과 진단 시스템이 하루빨리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알피와 관련된 유사 질환들은 무엇인가? 퇴행성 망막 질환에는 임상적으로 알피와 유사한 질환들이 많다. 예를들어 알피 증세를 동반하며 청각이 손상당하는 어셔 신드롬 질환이 대표적이다. 또한 베스트 질환, 맥락막 이영양증, Gyrate-Atropy (뇌회형 망막위축), 스타가르트 질환들이 포함된다. 특히나 망막의 혈관의 이상으로 부터 발생되는 맥락막 이영양증은 말기에는 광수용체 세포에도 영향을 미침으로서 알피 질환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까닭으로 미국에서 조차 망막 전문의들이 망막 색소변성증으로 오인하여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외형적인 증상은 그 시발점이 맥락막 이영양증이라서 설령 알피로 진단받지만 실명에는 이르지 않는다고 한다. 하물며 스타가르트를 알피로 오진하는 국내 의사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다시한번 유전자 분석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어느때 보다 시급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