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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살아가는 길이 힘들어지네요.
    아직쓸만한눈 2012/12/17 1,131
      이 쓸만한 눈이 자꾸 난관에 부딛히는게 걱정되고 두렵고 자신이 점점 없어지기도 하고,, ㅜㅜ 친한친구들도 들어주지만 시원한 답을 줄 수 없고, 어느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으니, 답답하네요. 괜히 여기에 글 쓰면 손가락질, 뭐라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쓰기도 겁납니다. 4/7 첫만나고 5/8 시작했다가 7/7일에 군대 안가서 헤어졌다가 그래도 만나고 다니다가 11/11 다시 공식적으로 시작하게되어 12/17 오늘, 여자친구 생일날이이에요. 부모 설득 했고, 오빠분 만나서 나를 알렸고, 여친을 따르는 후배들, 그리고 친구 다 포셥했네요. 엊그제 토요일 생일빵 한다고 여친 후배 2명, 여친친구랑 총 여자 넷이랑 저랑 광알리 아웃백에서 공식 인정받았습니다. 생일선물로 백만원이 훨씬 넘는 명품백을 해도 안아까워요. 경기도 화성에서 포도세트랑 포도즙 포도주 그리고 대부도 김까지 무궁화호에 싣고 고생해서 여친네 갖다줘도 힘들지 않네요. 매주 무궁화 5시간 반 타고 심야 시내버스타고 총 6~7시간이 걸려 부산내려가는 것도 힘들지 않았죠. 근데, 자꾸 같이 지내면서 부딛히게 되는 나의,,, 나의 눈,, 같이 다니면 자꾸 이상해 보이니까,,, 한번은 떠먹여 주는 쌈밥이 내 입 앞에 가져다 주는 것도 순간적으로 못보고,, 어디있냐고? 이상한 소리를 했어요. ㅜㅜ 바보 병신 쪼다죠.. ㅜㅜ 요즘 운전을 잘 하진 않기도 해서 그렇지만 운전실력이 점점 서툴어지는 게 두렵네요. 부산에서 토요일은 여친 모닝으로 여친이 운전하지만, 일요일은 우리 엄마 마티즈 타고 불안하게 운전하는 내모습. 어디어디 놀러가자는 말을 많이 했는데, 막상 놀러가게된다면 내게 다가올 어두움이 두렵습니다. 조만간에 크리스마스때도 남포동에 대형 트리 보러가자 하던데, 24일날 휴가 쓰고 내려가서 이브를 함께 할까 생각 중인데, 걱정이 앞서네요. 요즘은 왜이리 암순응과 명순응이 느린지,, 눈도 부시기도 하고, 정말 이게 진행이 되는 건지,, 불안합니다. 긴 이야기를 쓰고 싶기도 한데, 정리도 안되고 답글에 대한 부담도 있어서 이정도만 써 집니다. ㅡㅡㅜ 마지막으로 한가지 의견을 받고 싶네요. 생일빵 해줬지만, 중대한 실수를 했습니다. 오늘이 생일인데, 생일날 자정에도, 아침까지도 생축 문자나 편지, 말 한번 안했는데, 아침에 여친이 말해서 알았어요. ㅜㅜ 어젯밤에 보낼려고 했는데 기차에서 잠들고 정신이 없어서 놓쳤는데, 앞으로 지내면서 평생 첫 생일 제대로 안챙겨줬다고 이야기 나올 듯 합니다.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대형 이벤트를 해줘야 할 듯 해요. 제가 내년에 결혼하자 하자 하는데, 이번에 프로포즈 급으로 해 줬으면 하는데, 뭐가 좋을까요? 일주일 내내 고민해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