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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쉽기도하고 그러네요
    김상환 2012/12/17 941
      지난주 목요일 대학 마지막 기말시험을 치뤘습니다. 그러고나서 금,토,일 오늘까지 3일 쉬면서 멍하게도 있어보고 동생들하고도 놀아주고 그러다 모두 잠자리에 들면 혼자 방에 누워 이제 대학생활도 끝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뭔가 아쉽기도하고 후련하기도 하네요 짧지만 길었던 2년간의 대학생활 즐거울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힘들거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네요^^ 방세에 생활비에 돈에 치여 1학년때는 알바만 미치게 했고 2학년때는 이전보다 눈에띄게 나빠진 눈때문에 다시 한번 내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고 정말 고등학생때까지만 하더라도 심각성을 모르는건 아니였지만 어떻게든 머리속에서 병에 대한 생각을 지우고 살았는데 막상 나빠지기 시작하니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1학년때 야간알바하면서 학교를 다녔기에 학점이 형편없었는데 이번 2학년때 1학년때 못한것을 보충해보려했지만 그게 또 뜻대로 안되더라구요;; 뭐 이번 2학기 성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불안불안 합니다 ㅎㅎ 다들 학점관리 할때 난 대체 뭘한건지 싶어요..;; 계절학기로 평점을 높일 수 있겠지만 집안형편상 당장은 힘들것 같더라구요.. 이번 성적이 잘나오기만을 ㅎㅎ 대학생활 하면서 정말 즐거웠던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일 했던 기억만 납니다. 요즘 많은 대학생분들이 이러시겠조?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 친했던 친구들은 전부 군대에 가있고 이제 슬슬 전역할때가 돌아오는것 같아요 나오면 이놈들 전부 하나같이 날 백수라고 부르면서 놀리겠지.. 놀려도 좋으니 다들 한번 보면좋겠네요 대학생활하면서 제 사정을 알고 많이 도와준 친구들도 있는데 그 친구들한테는 꼭 한번 밥도 사주고싶네요 주변에서는 일하느라 대학생활도 제대로 못해봐서 어쩌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만약 가정형편이 좋아 내가 일을 안하고 부모님이 다 챙겨주셨다면 친구들과 노는데에 정신이 팔려서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부모님 속만 썩이고 못나고 창피한 아들이 됐을거라 생각해요 제 멋대로의 생각 이지만요 ^^ 그래도 힘들게 돈도 벌어보면서 돈을 쉽게 써선 안되는것도 직접 몸으로 배우고 남에 돈 쉽게 벌수있는게 아니라는 것도 배우고... 쓰다보니 내가 대학을 간건지 일을 하러간건지 알수가 없네;; 어쨌든! 대학 이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생활은 끝나갑니다 이제 사회에 달려들어가 살아남아야겠지요 남들 토익이다 자격증이다 높은학점이다 하는데 전 뭐하나 없네요 자격증 달랑1개라니.. 제가 학교에 가서 들은말중에 가장 싫은 말이 있었어요 '넌 그래도 눈때문에 군대안가서 다른 친구들보다 시간을 벌었구나' 정말 싫은 말이조 ㅎㅎ 전 왠지 욕보다도 듣기 싫더라구요 저 말 듣고 주변에서는 '와 부럽다' '진짜 좋겠다' 하는 친구나 형들의 반응도 싫었구요 뭐 그래도 현재를 보면 사실이긴 하니까요 아직 21살 내년이면 22살 전 젊다고 생각합니다. 토익이건 자격증이건 열심히 한다면 다 따라올거라 생각해요. 학점빼고;; 제 목표는 2013년도 안에 취업하기 니까요! 당장이라도 아무데나 가라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조금 더 제 능력을 키워 기업에 들어가 신입사원으로서 큰 +요인이 되지 못하더라도 -요인은 되지 말자 라고 생각합니다 차근차근 하나하나 공부하고 익혀가면서 서두르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고 저에게 맞는 곳을 찾아 반드시 취업하고 말거니깐요 힘들었지만 이제 끝이 보이는 대학생활 잘 마무리 하면 좋겠어요 ㅎㅎ 교수님이 취업 못하면 점수를 안준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설마... 취업이 그렇게 쉬운게 아니라구요 교수님 ㅠㅠ 쩝 이런글은 졸업식하고 올려야 하는건데 그냥 밤에 잠도 안오고 해서 술술 나오는데로 썼네요^^ 날씨도 춥고 길도 너무 미끄러워서 돌아다니기가 참 힘들어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전 오늘 꼬리뼈를 바닥에 꽂아주었답니다^^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