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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들어와보지를 못하다보니.
뒤늦게 300님의 글을 보았어요..
저도. 같은 고민인지라..
아직도 님에게 말을 해야할지 숨겨야 할지 마음이 갈팡질팡 합니다.. 엄마는 하지 말라 하시고.. 너무 어려운 문제이죠..
가만 보면 저희는 고민도 다들 같은 것 같아요..
최근 극복하시고 결혼하신다는 분들 소식에 많이 부러웠어요.
차라리 결혼 후에 알았더라면;;;; 이라는 못된 생각도 해봅니다.
어쨌든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눈이 좀 건조한 거 같아. 눈물약 처방이나
받으려고 회사 근처의 안과를 갔습니다.....
저는 사실 .. 이 RP라는 것에 대해 잊어보려고 생각안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의사선생님 한마디가 제 가슴에 비수가 되어 아주 폭!!!!!!!!! 꽂혀버렸네요..
저 왈 : 눈이 조금 건조한 거 같아서요...
의사 왈 : RP가 참 . 피곤한 병이에요.. 앞으로 점차 시야도 좁아질거고.. 야맹증도 더 심해질겁니다.. 혹시 결혼은 했어요?
........ 정말이지. "당신이 먼 상관이냐!!!!!!"라며 멱살이라도 잡고 싶었지만.. 소심한지라..
그저 "아니오.."라고만 대답해 버렸습니다.
대체 무슨 의도로 저 말을 했는지 안물어봐서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이렇게 들렸어요.
"너 결혼 안한게 다행이야, 이거 유전병인데.. 넌 앞으로도 결혼하면 안되는 사람이야"
이렇게요.. 오바했나요?;;; 전 그때 정말 이렇게 들리더라구요.
그 하루를 조금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지금은 다시 회복했지만. 아무래도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조금 더 커져버린 것 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야맹증 말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정도는 아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결혼은 너무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결혼 전이되었건.. 후가 되었건.. 겪어보신 분들, 조언 좀
구해봐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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