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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이 되니
    별보고싶어 2012/09/11 918
      지난 주말엔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12년전에 갔던 곳인데 다시찾게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시야는 점점 좁아지고 시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점점 조바심이 납니다. 두 아이와 아내가 살길을 마련해놓고 실명이 되어도 되어야할텐데....... 산행때 어쩔수없이 야간산행을 해야했습니다. 헤드랜턴에 손전등까지 들어도 무척 위험하죠. 하지만 일반인이 2시간만에 가는 코스를 저는 5시간만에 갔습니다. 온몸에 힘을 주고 정신을 집중하니 도착하여 녹초가 되었지요. 같이갔던 선배는 제가 그렇게 심한지 몰랐다고 하더군요. 2박3일 죽을듯이 힘든 산행을 마치고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두려워 망설일 시간에 한발짝 움직인다면 못할일이 없을것이라는 것을요. 이번 캠프는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 대학원 졸업식에서 상을 받게되어 졸업식을 불참할수없었습니다. 성함도 모르는 집행부님께서 손수 전화도 주셨는데 참가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정회원 수가 10%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저도 작년 이맘때 가입하고 정회원이 되었던것 같은데 확인해봐야할것 같습니다. 조바심내지 말고 한걸음씩 가다보니 결국에는 천왕봉에 설수있게 되더군요. 저도 그렇게 할렵니다. 술만 먹고 약도 먹지 않았는데 잘먹어보렵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우리 힘내서 걸어보아요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