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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에게 고하기 전에 우리 자신부터,,,,,
    죠나단 2012/09/06 1,077
      오늘도 협회는 실명퇴치 기금 사업을 위해 백방으로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치료 연구비를 모아서 우리도 연구를 시작한지 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최근 미국의 한 단체가 한국 알피협회의 치료 연구 사업을 위해 만오천불을 모았다는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먼 미국 땅의 젊은이들이 한국 시각 장애자들의 연구에 관심을 갖고 기금 마련에 나선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으로 기쁘고 놀라운 소식임에도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초라한 마음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정작 질환 당사자들인 우리들은 때때로 불운한 운명을 한탄하거나 장애의 고통을 몰라주는 정부 탓만 하고 있었던 중에 이들은 불과 한달만에 거액의 연구 기금을 모았던 것입니다. 오늘은 이들이 모아준 기부금을 받기 위해 은행과 외환 송금의 절차와 감사장 문안을 작성하였고,,,영문 서식에 의거 협회 대외협력 실장의 번역을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더불어 협회는 금년에 국내 포탈 다음싸이트와 치료 연구 기금을 위한 모금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 단체가 아직까지 재단이나 법인단체가 아니라서, 대외적인 기금 사업을 추진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서울대 안과 또는 서울대 발전후원회 주체로 해서 진행하고자 기부금 특례에 관한 법령 등을 협의한 바 있습니다. 금일 서울대병원 역시 정부 기금의 수혜 단체로서, 기금 사업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 받았습니다. (법령 개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하네요) 그럼 이제 어디로 갈까요? 내일은 행안부의 담당자 또는 지방단체 기금 사업 담당자를 수소문 해볼 생각입니다. 서울대병원 측 의견으로는 사안별로 취지에 맞는다면, 자체적인 기금 사업을 위한 조건부 승인해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설령 승인이 난다해도 까다로운 규정과 절차로 서류 준비와 더불어 수없는 약속과 면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장벽이 있으면 뚫어야 할 것이고,,,뚫리지 않으면 우회해서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정부측 인사들과 한두번 만나본 것도 아니고, 힘들고 어렵지만 들이대는 맛도 있고, 정부 관리들이 업무가 귀찮아서 요리저리 빠져나가려는 심사도 지켜보면 때론 즐겁기 조차 하니까요. 어쨋든 이번에 딸아이가 어렵게 마련해준 다음 포탈 담당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국내 다큐 전문 Q'tv 피디의 행사 기획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실명퇴치재단은 30년이 넘은 경륜있는 단체이며 년간 수백억의 자금을 연구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정부가 나서 지원하는 것이 아님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비록 아직은 규모도 작고 힘없는 단체이지만 협회는 여러분들의 치료 희망과 열정을 믿고 나아가렵니다. ------------------------------------------- 오후 늦게서야 우리 <사노라면> 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주 짧고 강한 세가지 메시지에 마음이 저려옵니다. 몇푼 아니되는 장애수당으로는 장애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언제가는 반드시 장애자를 치료해서 정상적인 삶으로 환원시키고 직업에 복귀시키는 일이 참다운 복지임을 깨닫게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정부 관리들을 만나면 입이 닳도록 강조하는 말이지요. 그러나 1) 빨리 연구실을 오푼하라 - 이미 오픈 시켰습니다. 이곳을 기점으로 협회는 다양한 연구실과 오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우수인재를 확보하라 - 이미 많은 곳에 한국의 재능있는 과학자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모아서 연구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이 시급합니다. 3) 연구비를 아끼지 마라 - 정부가 아끼는 것이 아니고 모르고 있는 것이지요. 정부에 고해서 해결되는 사안이라면, 목이 터지도록 고함을 쳐야 마땅합니다. 일찌기 그런 형태의 정부라면 우리 문제가 이토록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켐프에서 여러번 강조드렸듯이, 이제 정부 탓일랑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선 우리 주변부터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미국 실명퇴치 재단처럼 나자신부터 연구 기금을 챙기는 데 소홀함은 없었는지? 가족은 ? 주변 친구는 내 문제를 돕고싶어 하지는 않는지? 이들에게 년말 연구 기금을 위한 자선음악회에 참석을 독려해본 적은 있었는지? 미국의 재단처럼 우리 주변부터 하나씩 이루어가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작은 시내가 모이고 차츰 강을 이루어야 거대한 바다로 나아가듯이,,,언젠가는 마중물로 나서주는 것이 정부라 보여집니다. 협회를 포함하여,,,다시한번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입니다. 마지막으로 친애하는 <사노라면> 에게 협회 대표로서 화이팅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