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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래 에덴님께서 올려주신 인공망막과 관련된 기사와 관련해서, 조금 이해를 돕고자 추가 내용을 올리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여름캠프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까지는 크게 3가지 종류의 인공망막이 판매 또는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번 에덴님께서 올린 소식은, 이 3가지와는 또 다른 약간 발전된 방식의 인공망막입니다. 각각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Second Signt사 (미국)
ARGUS II 라는 제품명으로 상용화를 시작한 제품으로 현재는 60개 화소의 해상도가 낮은 상태입니다. 제품 구성은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 제어용 포켓PC, 망막에 이식된 전극 (안경과 유선으로 연결됨)으로 구성됩니다. 짐작하시는 바와 같이 구성물도 복잡하고, 안경에서 망막이식칩까지의 유선 연결도 보기에도 그렇고 약간 꺼림직합니다.
2. Retina AG (독일)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중에 있는 개발중인 제품으로서 현재는 1,500개 화소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성은 안경은 필요없으며, 대신 망막에 이식된 칩과 그것에 전원을 공급하고 컨트롤 하기 위해 유선으로 귀뒤쪽에 이식된 제어장치와 외부배터리가 필요합니다.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은 필요없지만, 아직까지는 제어장치, 외부배터리와 유선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3. 스탠포드 대학교
현재 동물실험 중인 초기 개발 단계의 제품으로서, 초기 개념을 확인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제품 구성은 1번과 유사하게 망막에 이식된 칩, 카메라 장착 안경, 포켓PC로 구성되는데, 무선으로 작동이 됩니다. 즉 안경에서 망막의 칩까지 유선으로 연결할 필요가 없습니다.
4. Nano Retina 사 (새로운 소식)
제품 구성상으로 볼 때, 앞선 3가지보다는 가장 간단하고 사용이 편리해보입니다. 망막에 이식된 칩과, 안경 두가지로 구성이 됩니다. 별도의 유선 연결도 필요없으며, 안경도 카메라가 장착된 것이 아니라 망막의 칩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것입니다 (보통 안경처럼 생겼다고).
또 하나의 장점은 시술이 간단하다고 합니다. 위 2번의 경우 약 10시간 정도가 걸린데 비해, 이것은 부분 마취를 하고서 30분정도면 시술이 다 끝난다고 합니다.
해상도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576개 화소 정도이며, 2013년에 임상실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여름캠프 때, 궁극적으로는 망막에 이식되는 칩 하나만으로 인공망막이 완성되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 칩과 안경으로 구성된 Nano Retina 사의 제품이 중간단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까지 해상도 측면에서는 많이 떨어지고 흑백이긴 하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전자 산업에 한번 기대를 가져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덴님 빠른 소식에 감사드리며, 아마도 많은 환우분들이 유전자, 줄기세포에 커다란 기대를 하고 계실텐데, 인공망막도 관심을 가지고서 지켜볼만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