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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싫었는데ㅠㅠ
궁금하시다니 몇자 적겠습니다.
토요일 만났죠. 그 친구 차를 타고 우리 처음만난 해운대 센텀 아웃백으로요.
지하 주차장..
원래처럼 애정행각을 간단히 하고 밥먹으러 가려고 운전석으로 다가가니,, 거부하는게 이상하다 싶었어요.
그래서 차에서 한시간 동안 실랑이(?)가 있다가...
결론은 짓고 왔더라도, 평소처럼 했으면 아무렇지 않게 밥먹으러 갔을텐데..
이야기를 하는데,,
여친이,, 내일 만나자고 하니,, 한참 고민끝에 이야기 하네요.
엄마가 아시는 돌팔이 의사한테 물었는데,
의사가, "간염,, 내딸같으면 절대~~ "
라고 했답니다.
이세상의 간염보균자들이여 간암으로 다 죽겠네요.
미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세상에서 깨끗하게 태어나시기를 빕니다.
마음을 돌릴래도, 이친구 처음 만날 때 한 이야기를 하네요.
"내가 처음에 이야기 했지,,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하기 싫다고..."
써 온 편지를 줬다가,, 결론이 났는데 줘 봐야 뭐하냐 싶어 다시 받았다가,,, 결국 주긴 줬네요 ㅡㅡ;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니, 아웃백 올라갔더니 예약한 시간은 지나서 또 40분 대기.
밥 먹는데,,. 넘어가지도 않고 먹으니 눈물만 나고 눈물에 말아먹었어요.
이 아이도 결정할 그정도의 결단력은 없는 거 같습니다. 항상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잘 해왔다하니,,
부모님이 동의 안해 주시니 못하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일요일 부모님 만나는 거는 없었습니다.
이날, 이미 내가 준 물건 다 가지고 왔데요.
광안리 바닷가 파스쿠치 커피숍으로 이동해서 이야기 더 하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집에 가서 마지막으로 카톡 대화 좀 하고 일요일부터는 연락 오가는 게 없어요.
이후, 카톡으로 서로 상태확인만 하는 듯 합니다.
거기에 본인 심정을 써 놓길레 나도 써 놓는데,,
이러다가 시간 지나면 원래대로 가는 거겠죠.
이 친구 만나면서 괜히 눈만 높아졌네요ㅡㅡ;
쓰고 보니 길게 쓰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