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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현역복무하고 단순히 밤눈이 어둡다고만 살다가
결혼하고 이십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잦은 차량 접촉사고를 이유
로 대학병원에서 RP란 걸 알게 되었네요.
요즘 '쓸만한 눈' 이 친구의 고민 글을 읽노라면.. 참 가슴이 아
프네요. 결혼전에 RP란 걸 모르고 결혼해준 아내에게 미안하기
도 하구요.
직장 다닌지 16년차인데.. 점점 운전이 힘들어 업무영역도 좁아
지고 그 범위내에서는 인정받고 살아왔는데...
사십줄 몇년 넘어가고 나니 야간운전이 넘 힘드네요. 야근하고
버스타고 집에오니 집 사람이 왜 힘들게 버스를 타고 다니냐고
하네요.
치료방법 없는 상황에서 몰라주는 모른 체 해주는 아내가 고맙네요.
어서 빨리 약이든 시술(줄기세포)이든 치료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 녀석이 점점 성장해가는 걸 보면..
다리에 상처가 나 있으면... 안경도수를 올려달라고 하면..
막 가슴이 아려오네요.. 자식에게 전이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면서 어서 빨리 치료책이 나오면 수술(시술)비 몫으로
돈을 많이 모아야 겠다고도 생각해봅니다.
제가 아는 환우는 협회 임상을 참여 못한 상태에서
아쉬워하다가 아는 의사를 통해 임상약을 복용하고 있다네요.
그 친구 왈 '심장약을 개발하다 비아그라가 출현해서 복용하듯
숱하게 부작용이 없음이 검증된 항우울치료제를 일반인이 왜
못먹느냐" 하는 것인데
사실 그 친구 요즘 거의 우울증환자 상태라서 그러려니 합니다.
저도 좀 얻어 먹고 싶네요.
정년이 꽤 남았는데..
직장에서 눈이 안좋아 업무에 밀리고 비참해질까 걱정이 됩니다
나의 부족함으로 주위사람이 힘든 건 제 스스로 용납이 안되거든요.
가방엔 만일에 대비한 후레쉬...
집에오면 룩산/오메가3/샤프란차...
빠짐없이 먹고 챙기는데.. 그 놈에 담배는 못 끊겠네요..
비오는 날 주저리 주저리 신세타령 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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