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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베푸입니다...
글을 보니까.. 제 과거랑 지금에 모습이랑.. 이것저것 공감가는게 많은듯해서 몇글자 남겨봐요..^^
지금 전 대학에 다니구 있어요..^^
눈으로 책을 보고 공부를 하고 하는건.. 이미 포기한지
오래죠.. 뭐 물론 언젠가 치료가 되서 다시 이전처럼
편하게 책을 맘껏 보는 기대는 버리지 않았지만요..^^;;
저도 여느 환우분들처럼 야간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요.. 뭐 물론 그렇다고 밝은 곳에서도 그다지 잘보고 다니는건 아니지만요..ㅎㅎ
횡단보도 저 건너편에서 누군가 손을 흔들고 지나가죠.. 그것도 제 이름을 부르면서...
하지만 전 누군지 알아보지 못해요~.. 그래서 그냥 지나치거나..
아님 손만 흔들어주고 지나가죠..
내지는 얼굴을 잘 못알아봐서 동기들한테도 '안녕하세요 선배'라고 고개숙인적도 여러번이구요..
이렇게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작은 실수들을 하고 방으로 돌아와 하루를 되짚어보다보면.. 왠지 내 모습이 초라하게 보이고.. 언제쯤 평범하게 남들처럼 지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요... 그러다보면 가끔 복받쳐오르는 설움에 울컥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님에 맘에 더 공감이 가는거 같습니다..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와 부디치거나 하면.. 제가 일부러
본인에게 시비리를 거는거라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구..
여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괜스레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지나가기도 하죠..
네.. 물론 서럽습니다.. 억울하구요.. 하지만 그사람들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멀쩡해보이는 사람이 괜히 와서 툭 치고 가니
충분히 그렇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알피는 언젠가 실명한다고들 말하죠.. 저 또한 요즘엔 그 말이
더욱 실감이 가구요..
이런 말씀드리는게 조금 무뢰할수도 있지만.. 님 또한 언젠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수도 있구요..
하지만 알피는 머지않아 정복이될 질환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시간을 제가 얼마라고 단정드릴 순 없지만..
머지 않아 정복이될 거란건 확신해요..
이그러니까.. 울지도 마시구.. 억지로 웃지도 마세요..^^
어느 책에 보니까.. 애인을 사사랑하기 전에 그 애인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사랑하고...나라를 사랑하기 전에 나라를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라..? 뭐.. 이런 글이 있더라구요..
그냥 지금 딱 그순간에 올인하세요...^^
그리고 본인에 눈 뿐만아니라.. 코, 입, 귀, 손, 발, 머리..
다 보세요... 그럼 조금은 답이 보이지 않을까요...?
이런 생활을 10년째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뭔가 위로가 되주고 싶어서 이런 저런 말을.. 끄적여본건데..
무튼 제 말에 결론은.. 지금 님이 슬프신건....
이런말하기 좀 무뢰할 수 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 님에
눈마저도 사랑하지 못해서 아닐까요...?
남들보다 잘 보이진 않지만.. 그것도 세상에 하나뿐인
님꺼니까... 아끼고 사랑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물론 저도 눈때문에 속상할때가 많지만...
뭐..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이런말도 있잖아요..
제 맘이 조금이나마 잘 전달이 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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