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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앙일보를 비롯한 일부 국내 언론사들이 발표했던 관련 내용을 보았습니다.
이 소식으로 많은 환우들이 여러통의 전화를 주셨기에, 몇가지 의견을 올리오니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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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언론사의 발표를 확인해보니, 딱히 새롭고 특별난 내용은 없는 듯합니다.
그동안 일본 이화학 연구소가 진행해온 연구로서 줄기세포를 사용하여 망막 조직을 만들었다는 내용과
이와 관련해서 다기능 줄기세포를 사용한 황변변성의 임상을 준비한다는 소식입니다.
1) 미국에서는 이미 수차례 성공한 사례가 .........
국제적으로 일본에서는 교토대학을 비롯하여 이화학 연구소가 그동안 망막의 세포 발생에 대한 기초 과학의 연구를 많이 해왔고,
특히 유도 다기능 줄기세포(iPS Cell)를 위한 역분화 기술은 일찍부터 일본이 앞서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오늘날 일본 연구팀이 컵모양을 띤 망막 조직을 만들어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2010년 켈리포니아 어바인 대학 연구팀은 이미 8개층으로 이루진 3차원 구조의 망막 조직을 만들어 낸바 있어,(협회 의학소식 499번 참조)
이번 일본 연구진의 성과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시기적으로 미국에 비해 약간 뒤늦은 성과라 보여집니다.
2) 배아가 아닌 다기능 줄기세포를 사용한 점에 주목,,,,,,
물론 켈리포니아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를 사용한 성과이긴 합니다만,
개발된 망막의 8개층에는 알피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광수용체 세포층, 그리고 황반변성의 치료을 타켓이 되는 색소상피층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켈리포니아 대학 연구팀들은 알피 질환 치료의 임상을 위해 동물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2011년도에 들어와 윤리적인 문제로 배아 줄기세포가 아닌 다기능성 줄기세포 (또는 유도 만능줄기세포)을 사용하여 알피를 치료하는 연구가 활발헤지고 있습니다.
환자의 피부세포 (또는 혈액세포)를 사용하여,
배아 상태의 만능 줄기세포로 역분화시킨후, 이를 이용하여 광수용체로 분화 미성숙 상태의 세포를 다시 환자의 눈에 주입시킴으로서 시각을 회복시키는 기술이지요.
3) 다기능 줄기세포에서도 이미 망막 조직의 분화에 성공한 사례가,,,,
2012년 3월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Gamm 박사 연구팀은 피부세포가 아닌 혈액세포를 역분화하여 광수용체 세포층을 포함한 신경절세포 까지 망막 조직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협회 의학소식 521번 참조)
이것은 피부세포가 아니라 혈액세포까지 사용하여 만들어낸 기술로서, 이번 일본 연구보다 수개월 앞섰던 셈입니다.
Gamm 박사 연구팀 또한 관련 기술을 사용, 동물시험을 거쳐, 알피 질환의 치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4) 국내 줄기세포의 연구 추진 상황에 대하여,,,,
위에서 보듯 미국을 비롯한 영국, 일본등 많은 연구팀들이 알피를 포함한 망막질환의 치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현재 협회는 배아 줄기세포를 사용하여 광수용체 세포의 분화 연구를 서울대 안과 <알피 연구회 모임>에서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만,
위와같은 국제적인 연구 추세에 부응하기 위하여, 작년도 협회는 배아가 아닌 다기능 줄기세포를 사용한 연구도 추진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제안이 받아들여진 바 있어, 서울대 병원의 통합 연구과제 (알피 연구과제 포함)가 보건복지부 산하 연구기금 관련기관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협회는 줄기세포를 맡고 있는 박정현 교수와 만나 협의한 바 있고, 이번 연구 과제의 선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국내 연구팀도 결코 연구의 역량이 이웃 일본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으며, 책임 교수와 실무진의 열정은 그어느때 보다 뜨겁습니다.
문제는 돈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 시발점은 정부가 아닌 우리들 자신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줄기세포에 관한 내용은, 금년도 8월예정인 협회 여름켐프에서 서울대 안과 연구팀들을 모시고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협회 사업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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