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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린이 날이네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들 보내시고들 계시나요.
오늘 소식은 국내 신문에 실린 인공망막에 관한 내용입니다. 10년간 실명으로 지내던 환자가 인공망막을 이식한 후 빛과 물체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우리의 눈이 인식하는 수준에 비하면 아주 아주 초보적인 상황입니다. 전체 화소수가 1,500개 수준이고 아직 흑백으로 인식합니다. 1,500개 화소 수가 어느 수준인가 하는 것은, 요즘 디지탈 카메라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수가 가로세로 1인치당 5백만개 정도 될겁니다. 그리고 칼라를 만들려면 빛의 삼원색인 RGB (Red, Green, Blue)를 가져야 되므로, 필요한 화소수가 3배로 많아지겠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의 인공망막 수준은 흑백으로 물체의 형태를 인지하는 초보적인 수준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전자 기술이 순수 의학적인 기술에 비해 좋은 점은 아주 꾸준히 중단없이 그리고 빠르게 발전을 한다는 것이지요. 디지탈 카메라를 보더라도 몇년 전까지 1백만 화소이던 것이 지금은 천만화소까지 가능하게 되었으니까요.
비록 많은 환우분들이 줄기세포나 유전자 치료법이 빨리 나오길 기다리시고 계시겠지만, 인공망막도 여전히 저희 환우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므로, 더 나은 성능과 간편한 형태의 인공망막이 실용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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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갇혀있던 삶, 전자 망막으로 빛을 만나다
英 실명환자 2명 수술 성공
현재는 흑백으로 형체 구별, 6m 앞까지 볼 수 있게 될 듯
"10년 전 시력을 잃은 후 늘 빛을 볼 수 있는 날만 꿈꿔 왔다. 스위치를 켜는 순간 나한테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전구(電球)에 불이 번쩍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실명(失明) 환자들에게 시력 회복의 서광이 비쳤다. 영국에서 인공 전자 망막을 시각 장애인에게 이식해 시력을 일부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BBC가 3일 보도했다. '600만불 사나이'가 현실에서도 가능해진 것이다.
런던 옥스퍼드대 안과 병원과 킹스 칼리지 안과 병원 의료팀은 지난달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영국인 2명에게 안구 뒤쪽 망막에 초소형 전자칩(인공 전자 망막)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수술 후 3주가 지난 현재 빛을 감지하고 사물의 형체를 흑백으로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을 찾았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빛을 감지해 이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시신경에 전달하는 망막의 광수용체(光受容體) 세포 기능이 망가져 종국에는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이런 경우 시신경의 기능은 살아 있기 때문에 망막에서 빛의 자극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준다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데, 그 역할을 인공 전자 망막이 한 것이다.
수술 환자 중 한 명인 크리스 제임스는 "지난 10년을 어둠 속에서 살았다. 하지만 인공 망막이 작동하는 순간 누군가 내 눈앞에서 플래시를 켜고 사진을 찍는 것처럼 빛이 번쩍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환자들의 시력이 점차 더 향상되어 시계(時計)를 볼 수 있고, 6m 거리에 있는 연인의 미소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 전자 망막은 독일 '레티나(retina·망막) 임플란트 AG'가 개발한 반도체 칩이다. 가로·세로 3㎜인 이 칩에는 망막 광수용체 세포 기능을 하는 1500개 전자 화소(픽셀)가 장착돼 있다. 여기서 감지된 빛을 전기 신호로 전환해 시신경으로 보내준다. 의료진은 이 칩을 10시간의 수술을 통해 안구로 들어온 빛이 모이는 망막 부위 안에 심었다. 칩은 실같이 미세한 전기선으로 귀 뒤쪽 피부 밑에 심어진 자기(磁氣) 조절 장치와 연결됐다. 조절 장치는 다시 외부 배터리 장치와 연결된다. 환자들은 이 배터리 장치를 통해 인공 망막이 빛을 감지하는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레티나 임플란트 AG 측은 "이번 임상 시험 성공으로 망막색소변성증을 앓는 영국인 2만명과 시력 감퇴를 겪는 많은 환자에게 희망의 빛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증상 정도의 차이에 따라 4000~5000명에 한 명꼴로 유전적 요인이 작용해 발생한다. 올해 독일과 중국에서 추가로 10명의 환자에게 인공 망막이 이식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배터리를 머리 뒤쪽 두피 안에 심어 인공 망막이 무선(無線)으로 작동되도록 개발할 계획"이라며 "인공 망막이 널리 사용되기까지에는 추가 실험과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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