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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을 활용한 망막재생술 최초 성공
머니투데이 정유현 인턴기자 |입력 : 2012.03.15 15:13|조회 :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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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혈액에서 추출한 '역분화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사용해 인간의 초기 망막조직을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초기 망막조직에서 인간의 안구에서 볼 수 있는 뚜렷한 층(사진)이 발견됐다. <출처:사이언스데일리>
인간의 혈액을 통해 손상된 망막을 재생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연구진이 혈액에서 추출된 '역분화유도만능줄기세포(iPS)' 사용해 초기 망막조직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역분화유도만능줄기세포(iPS)'는 어떠한 세포로도 분화 가능하지만 난자나 수정란을 이용하지 않아 윤리문제에서도 자유로운 세포다.
iPS를 활용한 이 기술은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실명의 주된 원인인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 등 망막관련 질병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에 존재하는 시세포가 퇴행하면서 발병되는 질환으로 빛의 명암을 구분하는 막대세포(Rod Cell)가 손상돼 어린 나이에도 야맹증을 느끼게 되고, 점점 주변시야가 좁아지는 현상을 겪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지난 2011년 인간의 피부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를 사용해 망막 발생단계의 조직을 만든 바 있다. 그러나 이 조직에서는 성숙한 형태의 망막에서 나타나는 구조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초기 망막조직의 약 16%에서 인간의 안구에서도 나타나는 뚜렷한 층(레이어)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혈액에서 면역력과 관련된 T림프구라고 불리는 세포를 꺼내 iPS로 변형시켰다. 그런 다음 iPS가 망막세포로 자라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새롭게 만들어진 망막조직은 환자의 혈액을 뽑는 것만으로 초기 망막조직과 그보다 복잡한 구조의 망막조직을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연구진은 배양된 망막조직이 신약 임상시험 등 여러 가지로 활용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크게 손상된 망막을 대체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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