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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진달팽이입니다.
그간 눈팅과 소극적 댓글달기만 해온지라, 인사도 올릴겸 소식도 전할겸 오랫만에 글 올립니다.
저는 이십대 마지막해 2012년을 필리핀 클락에서-어쩌면 눈에 좋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ㅋ-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참, 저는 디자이너로 사회생활 시작하여 소셜미디어 마케터로 전향한지 얼마 안되었던 작년 8월에 진단을 받았구요. 곧바로 캠프에 참여해 여러 회원님들과 교류하고 정보를 얻는 알찬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 곳을 알게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하지만 진단이후에 딱히 제가 유지해오던 일상이 크게 바뀌진 않았던 것 같네요. 사실 당사자인 저조차도 크게 와닿지가 않아서인지 결과에 대해 충격은 받았지만 큰 스트레스없이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직장생활. 기업에 다닐때와는 또 다르게도 대행사 생활이란 것이 저질체력인 제가 견디기엔 참 힘들더라구요. 매일 야근은 기본인데다 소셜미디어가 워낙 손도 많이가고 쉴새없이 바쁜데다 경쟁적 환경도 그렇고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많아졌어요. 온라인분야 종사자인지라 컴퓨터를 계속 들여다봐야하는데다 새벽 퇴근이 잦은채로 회사를 다니다보니 눈에띄게 눈도 나빠지는 걸 느껴서 어쩐지 위축되고 회사에서의 관계도 힘들다보니 우울해져서 정신과 가서 일주일치 약도 처방 받았네요.
그 지경이 되니 이렇게까지 회사를 다녀야되나 싶던 차에.. 필리핀에 계신 고모가 제가 안쓰러웠는지 미련하게 힘든회사 다니지말고 와서 쉬라고 권유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9일에 필리핀 클락으로 떠납니다.ㅎ 계획은 2년 정도인데 상황을 봐서 더 일찍 올 수도 있구요. 가는 김에 어학도 하고 아직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마냥 먹고 놀고 쉴 순 없어서 기회가 된다면 현지에서 일을 해볼생각이에요.
누구나 20대에는 그렇겠지만, 저 또한 진로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가장 컸던 사람이고 마케터로 전향한지 얼마안되어서 앞으로 이룰것이 많은 상황에 필리핀으로 가는 선택을 하게 되기까진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일단 앞으로는 제 상태를 고려한 진로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네요. 이번 요양(?)은 그런 생각을 많이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껏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는데, 한템포 쉬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렵니다.
전에 누군가의 글에 댓글로 클락에 사신다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아직 계신지, 또 자외선이 많은 현지에서 어떻게 눈관리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오늘 그렇게 미루던 정밀검사 영등포 김안과에서 받았는데 시야각도 10~15래요. 생각했던 것보다 좀.. 좁아서 걱정입니다. 이정도는 어떤 수준인지 모르겠네요.
무튼, 이번 소녀시대 홍보대사 행사에 참석못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습니다ㅠㅠㅠ 의학소식도 듣고 좋은 기회인데 말이에요ㅜㅠㅜ 하지만... 이미 발권을 한 상태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날아갑니다. 물론 이곳 홈피엔 자주 자주와서 발도장 찍을게요. 세계여행 중이시라던 여자분, 아직쓸만한 눈님의 연애사업은 안녕하신지 궁금하네요.ㅎㅎ
여러분이 있어서 힘이 납니다. 새로 진단 받으신 분들도 힘내세요~! 홧팅홧띵+_+!!
네이트온 친구 대환영 : myworld8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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