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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했다ㅠㅠ"의 끝나지 않은 후기
    아직쓸만한눈 2012/03/27 966
      금요일 망했죠. 토요일까지 망했어요. 아니 일요일까지도 망했어요. 제가 금욜 일 마치고 부산갔는데 간 이유는 단 하나, 토요일, 친구들 계모임. 근데 망할 친구노무시키들.. 이번에 저 포함 3명 모인다던데,,, 그 두놈,, 저녁까지 기다렸는데 8시 반에 전화 와서,, 오라네요. 인원수 작은거는 미리 공지된 거라서 알고 있는데,,, 시간까지 이렇게 뒤늦게 오라 하니.. "안갈란다. 지금 봐서 머할라고?" 그래서 안나갔어요. 부산 가서 방에만 있다가 올라왔습니다. 제기랄이죠. ... 인생이 드럽게 꼬이고 있습니다. 정말 재수없는 가봐요. (내 다시는 느네들 본다는 이유를 제1목적으로 부산을 오나봐라,,, 들렀는데 모인다? 그러면 가는거지 다시는 가지 않으리라.. 친구라는 넘들도 저를 이렇게 밟아버리는 비참한...) 오늘 월요일.. 과연 혼다녀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아침에 마주치니 좀 어색해 지네요. 기분이 계속 안좋으니 바라보기도 좀 이상어색해졌습니다.ㅡㅡ 안그래야 되는데, 아침 인사도 반갑게 못했어요. 그러다가 오전에 애가 저 옆을 지나가길레 불러서,,, "언니 애 잘 나았었요?" 물으니 낳았다네요. 확인하고 싶어 "언제??" 물으니 일요일이라네요. 이름은 뭘로 지었냐고 까지 물었네요. 오전에 그러고 밖에 나갈 일이 있었죠. 오는 길에 구녕가게 가서 스타벅스 커피하나와 우유를 샀어요. 우유는 내꺼 스타커피는 혼다녀 줄거.. 사무실에 11시 40분쯤 들어와서 바로 혼다녀 한테로 가서 주려고 했는데 들어오니 팀장이랑 차장이랑 자꾸 말 걸어서,,, 커피는 그냥 못 주고 점심때가 되어버렸어요. 혼다녀 다른 여직원과 점심 밖에서 먹나 봅니다 ㅡㅡ; 오후,,, 1시. 혼다녀가 제 옆을 지나가길레 불렀어요. 오라고... 커피를 전해줬어요. "잘먹을게요~" 이러네요. 그래도 제 기분은 꿀꿀하죠. 아직.. 오후 3시쯤 메일을 보냈어요. (언니가 3명있음, 그중 2명 결혼함, 현재 조카가 3명 있는데...) "점심은 뭐 맛있는거 먹었어요? 이번에 조카가 또 생겼네요!.... 언니 출산 축하드려요. (꽃바구니 그림 하나 삽입), 이번주에는 약속 미리 잡아봅니다. 조심스럽게 얘기해볼래요. 용기내 볼래요~ 나오늘부터 그대를 만나도~오 될까요? 이번주에는 **씨가 시간 잡아주세요" 이렇게 보냇는데... 5시쯤 메일을 보더니,,, 답이 없네요. ㅡㅡ; 오늘 이친구 또 야근을 하네요. 계약직인데 요즘들어 야근이 잦다는... 저도 타의로 야근.. 야근은 아니고 남게 되었어요. 윗분들 술먹으러 갔다는데 데릴러 갔다가 집에 배송하러 가야한다는... 그래서 남았는데,,, 슬그머니 혼다녀에게로 가서..."요즘 야근이 많나봐요" 하고 말 걸었습니다. "네.. 좀 많아요" "답은..? ^^" "좀있다 쓰려구여"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팀 사람들은 저녁먹으러 갔어요. 혼다녀에게도 같이 밥먹으러 갈까 하고 싶었으나ㅡㅡ 꽈 분위기상, 그리고 혼다녀랑 나랑 분위기상 그 이상의 말은 못 하겟다는 ㅡㅡ; 밥먹는데... 왠지 .. 이친구 답장 해 놓고 집에 갈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왠지 그 답은 별로 기대되지 않는 듯한 기분.. 밥은 허겁지겁 먹게되고,,, 대회는 하기 싫고,,, 마음은 급해지고.. 그렇게 밥먹고 사무실 앞으로 돌아왔어요. 7시 10분쯤되었나? 밖에서 차장둘이 골프채 꺼내놓고 이야기 하는데,,,(우리 치장 골프 입문,,, 장비에 대해서 옆과 차장과 대화를 나눔) 주차장에서 혼다차가 나오네요.. 혼다녀 퇴근합니다. 아!~ 가는구나.. 빨리 올라가서 메일을 확인 하고 싶은... 빨리 골프채를 차에 넣어라~~ 빨리 차장아.... 바쁘다~~! 쫌! 올라왔어요. 혹시나 해서 모니터를 끄고 갔는데 켜어 보 니.. 헐..~ 답이 없네요. ㅡㅡ; 이거 뭔가요? ㅡㅡ; 답이 없었어요. 아직 주말이 되려면 시간이 있으니 답을 나중에 하려는 건가요? 시간은 너가 정하라 했는데 나,, ,토요일 친구 결혼식 있던데.. 토요일이라도 정해주면 결혼식 째고 가겠지.. 물론.. 근데 토, 일도 아닌 그냥 거절이라면? ㅡㅡ ..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답이 언제 올까? 답을 안한 이유는 대충 짐작되고,,, 거절은 하고 싶은데 못할 것 같다는 생각... (이건 제가 부정적 생각을 하려는게 아니라 느낌이 오기에 하는 말입니다) 근데,,, 언젠가 이번주 중에 답이 오면,, 그 답을 정말 열어보기가 겁날거 같습니다. 한참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열어봐야 할 듯한 기분이 ... 클릭 한방에 보일 본문내용이겠지만 보기가 두려울 듯 합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너가 도대체 머가 그리 대단하다고,,,! 싶은데... 하긴 한인물 하시니... 그정도 이해는 한다만은... 셩격도 괜춘한거 같으니.. 스펙상 끝내주는 거는 인정할게.. 여하튼,,, 오늘 월요일 하루 기분 정말 꿀꿀하네요. 메일 열어보고 상심하게 된다면 한 일주일 휴가 쭈~~~욱 내고 싶습니다. 그냥 무단 결근하고 싶어요. 됀장 그냥 쿨하게 생각한다면, 별거 아닌 여자때문에 이렇게 힘들어 할 지는 몰랐네요. 그냥 한번 만나서 거절받는 것이 속시원할 거 같은데... 이런식으로 흐지부지 따로 만나보지도 못하고 퇴짜 맞으면 회사에서 계속 기운이 안날 듯 하네요ㅡㅡ; 점점 말할 상대가 없어지는 현실이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올려 봅니다 ㅡㅡ; 이제 유효기간 5일 남았아요. 근데 내일 당장 유효기간 끝날지도 모른다는... 여자, 친구 다 꼬이고 떠나가니, 그냥 칵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 이거 정말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