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우울해질 것 같은 이야기... | |||||
아직쓸만한눈 | 2012/03/14 | 1,158 | |||
오늘 화이트데이죠.
저번달 회사여직원들한테 단체 초코렛 하나씩 저렴한걸로 받았었어요. 우리 회사에 여직원 3명, 청소, 주방아줌마 1명씩. 총 5명의 여자가 있습니다. 초코렛 5천원정도하는거 4개, 3천원짜리 2개 준비했어요. 그 중 하나는 좀 남다르게 만들었죠. 하나를 관심있는 애한테 주려고 초코렛 두박스를 하나로 붙이고 나름 묶었어요. 포장줄로요. 그리고 편지를 한장 써서 (저번주에는 목요일에,, 주말에 같이 보자고 하니, 일있다고 해서 튕겼는데, 나보고 주말에 약속 없으니까 만나자고 하는거 아니냐,,, 약속 잡으시라고 하길레,,,)(저번주엔)할일없어서 같이 보자고 한게 아니고 관심있어서 그러니 이번엔 미리 약속 잡으니까 주말에 보자고, 일요일 11시 그때 거기에서 기다리겠다고 쓰고, 두박스 사이에 편지를 밀어 넣었어요. 그리고 어제 미혼남녀 4명에게 오늘.. 저녁에 저녁식사 하자고 메일을 보냈어요.(그 애를 끼워서 같이 보자는 차원에서) 예정대로 오늘 아침 초코렛을 청소아줌마부터 돌리고, 위 나름 특별하게 준비한 초코렛은 그 애한테 주고.. (근데 편지를 봤나 안봤나 모르겠네요. 편지를 너무 박스 사이에 많이 밀어 넣어서 안보여서 못봤으면 어쩌지?) 오늘 저녁 좀전에 안산에 토마토라는 레스토랑에서 피자랑 스파게티랑 먹고,, 2차 후라이팬에서 닭이랑 맥주 시켜 간단히 먹었어요. 대화의 주제는 여자, 화이트데이 선물, 회사직원 씹기.. 등등 많았어요. 그중.. 나온 이야기.. 우리차장에 대해서... 옆과 행정직 여직원이(저보다 나이는 많지만 입사는 후배님) 우리 차장이 맨날 팀장보다 늦게가는데 가고나면 가는거 같다. 팀장 가고나면, 옆에 와서 "ㅇㅇ씨, 언제 갈거에요." 이러면서 자기는 회사 등록된 식당 가서 밥 먹고 온다.. 이러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저는 차장, 팀장보다 일찍가죠. 퇴근차량 시간에 맞춰가거나, 금요일 칼퇴해야 하니까) 저도 그런 느낌,, 차장이 팀장눈치 보고 일부러 팀장 퇴근 후 가는 거 알아차리고 있었는데, 몇일 전 제대로 알았어요. 월욜에, 퇴근차량을 못타고, 남았는데, 차장이랑 그 식당 가서 밥먹고 오는 길에 하는 말.. "팀장님 현장갔다 오시면 보고하고 가자.. " ? ㅋㅋ 역시 팀장보다 1분 늦게가려는 속셈이 보였죠. 그래서 오늘 닭집에서 이야기 한마디 했죠. "맞아요. 우리차장 그런거 같더라고... " 그러는데... 누가 한마디 하는 말,,, "ㅇ차장님은 밤에 운전을 안하는 거 같은데?" 또 다른 직원.. "야맹증이 있대요!!?" 헐,, 순간 이야기가 빨리 진행되고 있었는데 '나를 말하나? 어떻게 알았지 어떻게?' 근데 분위기를 보니 저를 말하는게 아니었습니다. 한명이 "야맹증이 뭐야?" 또다른 "밤에 안보이는거.." "아.. ㅊㅊㅊ대리님이 그러던데..?? ㅇ차장님 야맹증이라고.." ㅠㅠ 저는, 왼쪽 바지 주머니에 있는 후라시를 잠시 만지적 거렸어요. 우리과 둘다 야맹증인가 봅니다. 차장 장애인 5급인가 있다면서, 우리팀장은 어짜피 나이가 많고 간암수술도 했고 뭐 장애인이라 하고, 차장도 무슨 이윤지는 모르는데 장애5급인가 6급 있다고 하더니,, 그게 눈?? ??? ㅠㅠ 그 반응들... 참 뜨끔하더군요. .. 근데, 거기 제 앞자리에 초코렛을 주고 좀 더 관심을 가져 보려고 하는 아이가 있는데,, 쉽게 될거 아니라는 거,, 잘 안될 가능성 많은거 알고 시작해 보는거지만,,, 비수를 꽂네요. 꽂히네요. 이게 현실인 듯 합니다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