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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서로 만나지 못해도...
    이오스 2012/02/02 857
     
    그녀가 내곁을 떠난 날 부터
    나에게는 조그마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한적한 공원 벤치에 홀로 앉아
    어깨 너머로 흘러내린
    나뭇 가지에 매달린 눈꽃을 털며
    눈웃음을 짓거나
    커피를 마시며 한밤에 음악을 듣곤 했다..

    띄우지 못할 긴 편지를 적어놓고
    가슴을 절이기도 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수십 번 다짐 하면서도 눈물이 자꾸 쏟아졌다..

    떠나기 까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마련인데
    나는 왜 그녀가 내 곁을
    홀연히 떠나 갔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사랑 하면서도
    내 행복 때문에 떠났다면
    지금, 나는 그녀에게
    편지의 머리글을 이렇게 시작하고 싶다..

    "내 행복은..
    그대가 내 곁을 떠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우리 서로 만나지 못해도 헤어진 것은 아니다../ 이용채
    시 : 이용채
    노래 : 신유
    (만지작님 힘내세요.)

    *사랑의 십계명

    계산하지 말것
    후회하지 말것
    조건을 달지 말것
    되돌려 받으려하지 말것
    다짐하지 말것
    기대하지 말것
    의심하지 말것
    비교하지 말것
    확인하지 말것
    운명에 맡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