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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의학 소식에 따른 유전자 치료 및 줄기세포 임상 기고문 (가)
    죠나단 2012/01/29 957
      신년 의학 소식에 따른 유전자 치료 및 줄기세포 임상 기고문 (가) 신년들어 알피 치료와 관련된 의학소식들이 연일 소개되고 있어 협회로서는 기분좋은 한해가 열렸습니다. 특히나 불치 희귀질환 중 유일하게도 퇴행성 망막 질환이, 유전자 치료와 줄기세포와 같은 첨단 과학에 의해 역사상 최초로 정복될 수 있다는 희망이 구체화됨으로서, 우리에게는 커다란 축복이 되었습니다. 이는 그동안 알피 치료를 향한 과학자들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 덕분이라 하겠습니다만, 이처럼 다양한 치료 기술들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며, 우리는 이러한 시대에 어떻게 대비하는지, 그리고 환우 개인들은 어떤 기술들이 각자의 치료에 적합한지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신년 의학 소식에 즈음하여, 협회는 수회에 걸친 기고문 형식으로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하며 <차료시대를 준비하는 우리들의 과제>를 설명드리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첫번째 유전자 치료의 경우, 우선 성공적인 임상을 거쳐 앞으로 상용화가 확실해지고 있는 LCA 질환 유전자 치료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LAC 질환은 조기 발병형 알피 질환의 일종으로 RPE-65 유전자가 변이되어 발병됩니다. 통계적으로 알피 질환자의 5%를 차지한다 하니 국내 15,000 명의 알피 질환자 중에는 약 750명 정도가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따라서 이미 어릴 때 발병되어 시각 기능이 손상된 알피 환우들은 본인이 LCA 질환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본인이 분자학적 진단을 통하여 RPE-65 유전자 변이에 따른 발병이 확실하다면, 이번 유전자 치료를 통하여 치료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될 것입니다. 또한 최근 동물시험에서 모계 유전(X-link)의 한 형태인 유전자 RPGR과 관련해서 유전자 치료가 동물 시험을 통하여 성공적인 효능을 나타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최근 의학소식 506/507 참조) 모계 유전형 알피 질환자는 전체 알피 질환자의 10%가 해당된다 하니 국내적으로 약 1,500 명의 환자가 관련되어 있다고 추정되며, 이들 중에는 RPGR 유전자 변이가 80%를 차지한다면 약 1,200 명 정도의 국내 알피 질환자가 관련 유전자 치료 혜택을 볼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유전자 치료 대상이 되는 국내 환자는 LCA질환인 유전자 RPE-65과 RPGR 유전자로 합산하면 약 2,000 명 정도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다른 종류의 변이 유전자들로 임상의 범위가 확장될 전망이어서 그만큼 유전자 치료 대상은 급격히 증가되리라 전망합니다. (참고로 현재 동물시험 중에 있거나 동물시험을 마치고 향후 추가로 유전자 치료 임상이 예정되어 있는 유전자 : GUCYD2, RPGRIP1, MERKT, ABCR, MY07A 등이 있음- 최신의학 소식 참조) 그러나 유전자 치료는 세포가 대부분 죽어간 중증 이상의 말기 질환자에게는 효력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치료 기술로서 커다란 기대를 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나이가 들고 병이 깊어지면, 유전자 이식의 대상이 되는 망막세포가 죽어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과학자들은 유전자 치료 대상을 나이가 어려서 발병하는 조기 발병형 알피 유전자부터 집중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환자들이 유전자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DNA 검사를 통하여 자신의 정확한 변이 유전자를 밝혀야 하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예를들어 우성형 RHO 유전자나 열성형을 띠는 PDE6B 유전자를 가진 알피 환자가 이번에 발표된 모계형 RPGR 유전자 치료의 성공으로 본인의 치료 효능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이는 동일한 알피 질환자일지라도 변이유전자가 다르면 그 발병 원인이 다른 것이고 같은 질환자로 볼 수 없다는 점을 항상 이해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과 같은 유전자 치료 임상을 접할 때 마다, 본인의 변이 유전자를 모르고서는 관련 치료 기술이 과연 내게 합당한 지 따져 보기가 어렵습니다. 협회가 일찌기 국립유전자 쎈타와 서울대 안과를 통하여 유전자 분석 사업을 진행해온 바 있고, 다행스럽게도 국내에서는 희귀질환 중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알피 질환의 유전체 분석을 시범적으로 마치게 된 것은 이러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함 이었습니다. 앞으로 협회는 과거의 사업을 토대로 국내에 첨단 분석 기술의 개발과 알피 관련 DNA 검사 시스템의 확립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동안 국가기관에 의뢰한 연구 차원의 유전자 분석 사업에서 벗어나, 상업적 차원의 유전자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시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이 경우는 환자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형식이 될 것입니다. 자세한 사업 계획은 년초 이사회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며, 올해 여름 켐프는 특별히 <알피 유전자 관련 쎄미나>와 함께 자세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최근 황반변성 질환자를 상대로 배아 줄기세포의 임상이 안정성과 더불어 치료 효능이 나타났다는 연구 소식이 있었습니다. (최신 의학소식 504/505 참조) 역사상 최초로 배아 줄기세포의 이식을 통하여 퇴행성 망막질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점은 의학계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오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록 망막 색소상피 세포 (RPE 세포)를 표적으로 한 스타가르트와 황반 변성질환을 대상으로 한 임상이지만, 앞으로 알피 치료를 위해 광수용체 (Photorecepters) 세포를 표적으로 한 배아 줄기세포 임상을 추진하는 데 상당한 근거와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별히 유전자 치료 시기를 놓쳐 현재 실명 단계로 접어든 중기 또는 말기 질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세포를 이식하여 시각을 회복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유일하게도 줄기세포 치료 기술인 만큼 이번 ACT 사의 줄기세포의 임상에 주목하시고 장차 알피 치료 임상의 진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황반변성의 임상은, 1998년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제임스 톰슨 박사에 의해 배아 줄기세포가 처음 발견된 이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간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줄기세포 치료 임상입니다. 지난 주 임상의 초기 결과가 세계적인 언론들에 의해 발표되어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고, 협회는 그 중에 일부를 발췌하여 간략하나마 보고 드렸습니다. 다음 주에는 특별히 미국 타임즈 기사를 번역하여 2회에 걸쳐 줄기세포 관련 기고문으로 전달해드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처럼 두 종류의 첨단 의학이 희귀질환 중 특별히 알피를 포함한 퇴행성 망막 질환에 최초로 시행되고 있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에 우리 모두는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도 힘드시겠지만 그럴수록 힘내시고,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