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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별보고싶어 2012/01/25 870
      항상 눈팅만 하다가 회비 입금하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20여년전 사춘기 시절에 RP진단을 받고 한방 양방 치료를 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밤에 보이지 않는 것 외에는 별로 불편한 점이 없어서 참고 있었지요.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회사도 잘 다니고 있구요. 그런데 얼마전부터인가는 지나다닐때 좀더 자주 사람들과 부딪히고 눈도 자주 침침해지고 해서 실명의 두려움 때문에 병원에 가서 정밀 치료를 받아 보았었습니다. 현재 타겐F와 카리나제를 2:1로 복용중이며 블루베리 농축액을 먹고 있습니다. 약은 꼬박꼬박 먹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선반에 아직도 한보따리 남아 있습니다. 솔직히 지난 20년간 익숙해져 밤에도 활동하는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위험한 곳에는 가지 않는 편이고 꼭 가야 한다면 꼭 손전등을 들고 가는 편이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실명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은 항상 마음속에 있습니다. 사이트를 통해 최신의학 소식을 접하면서 커다란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저 말고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같은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고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자주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