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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31일 진단
    란쓰 2012/01/02 972
      후아.. 음음.. 덤덤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일반 병원에 시력검사차(안경 렌즈 교체할라구 갔더랬죠) 갔다가 망막이 안좋다 하여 큰병원가서 검사 한 번 받아보라고 해서 회사 근처인 세브란스 병원갔다가... 된통 당했어요.. 확진도 아니고 간단한 검사 하고 망막색소변성증이 의심된다, 쉽게 말해 개그맨 이동우가 걸린 병이며 실명될거다~ 이런 말들은 굉장히 무심하고 무덤덤하게 저에게 말하더라고요..ㅠㅠ 전 병치례가 없는 편이고 눈이 아픈 것도 아니라 혼자 갔다가 눈물콧물 쏙 뺐습니다;; 뭐.. 남의 일이다 이거죠.. 큰 충격을 받고. 세브란스는 망막 전문의가 없다는 정보를 알아내고 김안과에 가서 검사를 몇 가지 받았는데요.. 검사 받기 전날 제가 협회를 알게 되어서 회원등록하고 상담실에 글 남겼는데.. 고맙게도.. 협회장님이 직접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어찌나 감사하던지요..ㅠ.ㅠ 많은 얘기도 해주시고 위로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서울대병원 김신우 선생님 추천해주셔서 김안과에서 예정됐던 추가검사를 취소하고 당장에 서울대병원 예약을 잡았죠.. 10월 26일 세브란스 검사 후 12월 17일에서야 제대로된 병원을 갔네요.. 어찌보면 협회장님 전화가 아니셨다면 헛짓만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12월 26일, 12월 29일 부랴부랴 검사받고.. 12월 31일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세브란스에서 이미 킹왕짱 충격을 받은지라.. rp라는 김신우선생님 말씀에도 저는 물론이거니와 저희 어머니도 크게 충격을 받진 않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여러 글도 읽어보고 또 12월 초에 있었던 협회 세미나에도 참석도 하고 야맹증도 있는지라 그런갑다..하고 저도 정말인지. 사실인지. 확인을 하고 싶었던 모양 입니다.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예전처럼 지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0월 11월에는 정말 별의별 생각을 다했었는데요.. 사람 마음 먹기 나름 인 것 같아요. 별 것 아니다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마음이 더 편해지지 않나 싶고.. 자꾸 큰병이다 생각하면 금방 증상이 막 나타날 것 같고 그래서요.. 현재는!!!!!!! 지난번에 눈에 살짝 염증이 있더랬지~~ 지금은 다 나았네~~ 요로고 있습니다. ㅋㅋ 좋은 마음가짐이죠?? 다른분은 어떠신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전 이런데 다른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제가 아직 rp진단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모르는게 약이라지만 그럴수야 없죠^^;; 무튼 서로 힘이 되고 응원도 해주고 그러고 싶습니다. 2012년도 새해복 많이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