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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에게 본인병을 알려야 할까요?
    두모악 2011/09/15 979
      추석연휴는 다들 잘 보내셨나요? 요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환우분들께 몇자 적어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제 큰애가 21살 대학생인데 아직 본인 병을 모르고 있습니다. 야맹증이 있는데도 안경안끼고 다니구 교정시력 1.0정도는 나옵니다. 중심부시력이 아직 좋아서 그런지 본인은 아직 불편한 걸 모르고 지냅니다 어제도 술마시고 2시 넘게 들어와 저한테 혼이 났죠. 본인은 병을 모르니 자외선 차단 안경도 잘 안써고, 약도 대충 대충 먹고 특히 술마시고 늦게 다니는게 저한테 가장 큰 스트레스이네요. 일방적으로 마시지 말라고 할수도 없구, 술이 해로운건 기정 사실인데 말이죠.다행히 담배는 안하네요 이런 일들이 일주일에 2,3일씩 반복되니까 본인 몸관리를 위해서라도 얘기를 해주어야 되나?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지금처럼 본인 병은 모르고 술은 좀 마시되 자기 대학생활을 즐겁게 보내는게 병을 아는것 보다 스트레스 적게 받지 않을까 해서 아직까지 숨기고 왔습니다. 얼굴빨개 들어오는 아들놈을 보면 정말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버럭 화를 내고 잠자리에 들면 거의 잠을 이루지도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이놈밑에 고1짜리 아들이 있는데 역시 RP랍니다. 똑같이 두놈다 영양제와 샤프란을 먹이고 있는데 큰놈이 이병을 알고나면 혹 작은애까지 알게 될까 두렵기도 하고 도저히 해답을 찾을 수가 없네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론 작은놈이 대학들어간 후에 큰애한테 얘기를 할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술마시고 다니는 걸 보고 있어니까 어떤게 잘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이 병을 알고 난후 실의에 차서 술을 더 마시고 다닐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환우님들 어떻게 하는게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