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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밸프로산..부작용으로 약 중단하신분 계세요?전 약을 중단하려 합니다.
    비너스 2011/08/02 1,066
      저는 32살 여자에요.. 그토록 기다렸던 임상이였는데..... 약을 복용한지 한달만에 부작용으로 약복용을 중단하려고 해요. 약을 복용한 후로 쏟아지는 졸음은 감당을 못하겠고, 몸은 천근만근 너무 무거워졌으며, 우울증도 함꼐 오는듯 했어요. 아이를 키우며 집에만 있다보니 우울증은 조금 있는듯 했는데요, 약을 먹고나서부턴 우울증이 더 심해진것 같고, 짜증도 늘었고,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늘었어요. 또..죽음에 대한 생각도 늘 머릿속에 갖고 지냈네요. 그러다 그저께는 세수를 하다 갑자기 죽고 싶다.죽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그때 9개월된 아기와 남편이 옆에 있었기에 다행이지, 저 혼자..혹은 아이와 함께 있었으면 어찌했을지..상상이 안가네요. 이런 생각과 기분들이 이 약때문인지... 평소에 조금 우울감이 있었던것이 풀지는 못한채 쌓이고 쌓이기만 해서 누적이 된건지..알수가 없기에 일단은 약복용을 중단해보려고 해요. 지난번에 부작용 때문에 서울대병원에 전화했더니 일주일 더 복용해보고 그래도 마찬가지면 약을 끊으라고 하셨는데, 내일 또 전화를 드려야지요. 아직도 앞길이 구만리인 인생인데 이런 슬픈 병을 갖고있는것 자체가 너무 짜증나고 화나고, 그동안 괜찮다며..곧 치료법이 나올거라고 위로하며 모든걸 순순히 받아들였던 나인데, 오늘따라 너무 모든게 싫고 전세계적으로 몇만명중 1명꼴로 나타나는 이 희귀질환이 왜 하필 나인지 부모님도 원망스럽고 정말 속상하네요. 우리아이에게만큼은 이런 고통 주지말아야 할텐데 아이의 눈도 걱정이고..... 정말 살기가 싫어집니다....... 이런 넋두리 하소연 할곳은 나와 같은 처지로 살아가는 우리 RP협회 환우들 뿐이네요.. 모두 얼굴도 모르는 남이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내 심경을 가장 잘 알고 헤아려줄 분들이니까요. 용감하고 씩씩하게 잘 살아가야 하는데... 날이갈수록 왜 이렇게 나쁜생각만 들고, 나약한 생각만 드는지.. 사람 만나는 것도 두렵고...무섭네요.. 지금 이렇게 찾아온 내 우울한 감정들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휴............... 저좀 용기좀 주세요.. 희망좀 주세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