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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에 취직이 되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외근이 잦은 직업이라 운전이 필수라고 합니다. 면허가 없다고 하여 운전을 피하려고 했으나, 차가 없으면 일 자체가 되지 않는다면서 운전학원을 알아봐 줄테니 하루 빨리 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차마 망막 애기 까지는 못하고, 처음에는 각막을 다쳐 시야가 좁아 운전을 못한다고 해서 넘어가려고 했으나, 자세한 검사를 위해 인사부 직원과 병원을 다음주에 가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것을 모두 털어놓고 회사에서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또한 회사에 미련이 없는지라 공무원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외국에서 살던 적이 있던지라, 영어과목에 대해서는 자신도 있고, 장애우전형으로 한다면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 판정을 받은 뒤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쪽으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장애우전형이 일반전형에 비해 장점이 있다면 얼마나 이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처음 이 병을 알게 된 당시에는 "불행"이라고만 생각했으나, 이제는 "기회"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정회원으로도 등록하면서 환우븐들과의 만남도 갖고, 올해 말에 있는 음악회도 참석하고 싶습니다.
p.s 얼마 남지 않은 2014년 모두들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