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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일일까요? ㅡㅡ;
    아직쓸만한눈 2011/06/16 955
      우선 망할 회사일때문에,,,,, 내일 2차 병원 검진을 1주 미뤘습니다. 누구는 취업 힘들다고 하는데 누구는 더러워서 때려치고 싶고, 참 애매한 세상입니다. 담주에 안가면 약 먹는게 끈기게 되므로 꼭 오라는데 못갈까 걱정입니다. 젠장회사랍니다.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여친 만난지 3개월을 지나고... 곧 100일 다가옵니다. 커플링도 2개월만에 맞추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이 친구가 집에 한번 놀러오라고 했어요. 집에서도 궁금해 한다고.. 나이도 이젠 먹을만큼 먹었고 장난으로 만나는 사이는 아니죠. 그래서 그날이 이번주 토요일입니다. 그!런!데! 몇 일 전 토요일,, 여친이랑 해운대 장산폭포에 갔어요. 서로 피곤해서, 어중간한 지점에 돋자리 펼쳐놓고 같이 자다가 물어보더군요. 오빠는 군대 어디갔어?! 일전에 처음 만날때 이 친구가 언제 회사입사했냐고 물었어요. 저는 이 친구 앞에 만나다 실패한 경험을 살려.. 입사년도를 안밝혔어요. 애매하게.. 실제는 2004년 입산데, 전에 제가 글 썻던 A라는 여자 만났을때, 2004년 입사했다하니 입학 졸업 군대 입사.. 계산해보더니 이상하다고 하던 애가 있었죠. 그래서 저는 새로만난 친구에게는 5,6년전에 입사? 이런식으로 넘겼어요. 그때 그 A라는 친구는 군대에서 뭐 했냐며 뭐 그딴걸 궁금해 해서 캐묻는 데 막혀서 결국 이실직고를 해서 저랑 그냥 친구로 지내고 있죠. 서로 남녀에 대한 조언을 주고받는 그런사이로... 새로 만난 이친구는 군에 대해서 묻지도 않더니 얼마전에 그냥 자연스럽게 군대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 자기 동생은 해군 나왔는데... 오빠는 어디 갔냐고..ㅠㅠ 그때 저는 거짓말을 해 버렸습니다. 그냥 강원도에 갔다.. 총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데.! 그냥 포병이었냐 묻길레 그렇다고 했어요. 이게 계속 맘속에 걸렸는데, 이제 토요일 이틀전 오늘.. 저랑 다른 사유로 군대 안간 우리 회사 다니는 친구한테 전화했어요. 걔도 추석 끝날쯤 결혼한다길레... 집에 인사는 했을거니까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려구요. 얘는 저를 잘 알아서 이랬다고 이야기 하니... 신뢰를 일삼으며 말하네요. 생각해 보니 여친한테 큰 거짓말을 하게된건데. 그냥 안갔다고 해도 되는건데.. 끝까지 숨길 수도 없는데, 그냥 모른척 지나갈 수도 있는데, 곧 다가올 부모님 면접에서 아버지께서 군대를 물어보실 것 같습니다. 두번 거짓말 할 수도 없고 안물어보면 다행일 수도 있고. 그날 엄마 아빠 언니 남동생 이렇게 면접 보신다던데요. 생전 첨 보는 면접이라 걱정 무지 많이 하고 있어 신경쓸 거 많은데.. 저도 왜그랬나.. 몰라요. 그냥 이게 싫잖아요. A라는 친구도 물어보니까 이거 안밝힐수도 없고 모르겠다고 하네요. 내친구는 내일 가기전에 불러내서 술한잔하면서 이야기 해라.. RP가 뭐고까지는 할 필요없고 그냥 눈이 안좋아서 안갔다고 얘기해라 하는데, 근데 그때 말하지 왜 숨겼냐 이러면 더 이상해 지잖아요. 여자친구는 그냥 친구네 집에와서 밥먹고 간다고 생각해라.. 그 친구가 단지 여자일 뿐이라고 하는데 제 친구 말을 들어보니 집에 인사하러 가는데 장난이냐고 그러네요. 헐~ 그렇군요! 2일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목요일 밤, 집에 제사가 있어서 바쁜 일 내팽개치고 내일은 부산 가야되요. 도망갈거에요 ..! 맨날 12시쯤 마치는 드러운 회사지만 내일은 가서,, 가는길에 여친을 만날수도 있고, 금욜 일 마치고 부산가다가 여친 만날수도 있고 면접 전 2일의 시간이 있습니다. 여친 불러내서... 어떻게라도 이야기 해볼까요? 아니면.. 그냥 일단 면접은 시나리오대로 보고, 면접 후에 여친에게 니가 좋은데, 사실은 이렇다고 할까요.. 아니면 이번에 가지말고 이번주에 정정당당하게 사실을 밝히고 여친의 동의를 구하고 다음주쯤으로 미뤄볼까요?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친구는 저의 겉보기 조건을 감안했겠죠. 겉보기에 괜찮아보이는 회사(속은 썩어 문드러지고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는 동네북, 불필요한 야근 주말근무에 사생활 보장이 안되는 그런 드러운...)에 좋은 차를 끌고 다니며 겨울에는 보드를타고,,, 그치만 저의 속내는,,, 아빠는 집에서 노시고, 엄마는 일하시고 ㅠㅠ 집에 모아놓은 재산도 없으며 오히려 -통장과 빚 갚기 위해 고생하는 울엄마 ㅜㅜ 다가올 우리 엄마아빠의 노후가 걱정되고 집에 여친 데리고 가기가 부끄러운,,(그렇게 생각하면 요놈의 회사는 관둘 수 없는 현실) 그리고 나는 눈, 간, 머리, 키 등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그래도 이친구는 키와 머리에 대해서는 딴지를 안걸어주니 고맙네요) 양파같이 파면 파낼수록 놀라게 될 여친이 저를 끝까지 지켜줄지 걱정됩니다. 제1관문이 곧 다가옵니다. 그 전에 원서를 허위정보로 제출하게 되었는데. 최종 제출전에 정정을 해야하는지, 일단 최종합격시까지 묻어둬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