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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라면 끓여달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낮은 냄비를 찾다가 안에 푸른색에 하얀껍질이 들어있길래 엄마에게 엄마.. 저거 생선 아니야? 고등어잖아.. 냄새날텐데...
했다가 엄마가 넌 저게 고등어로 보이냐?으휴..어쩌냐??
하며 구사리 먹었습니다...
알고보니 그것은 고등어가 아니라 랩에 싸인 숙떡이었습니다.
꼭 크기도 모양도 네모난 랩에 씌워 있으니 꼭 반짝거리는 고등어로 보여서리..
눈이 나빠지긴 했구나... 왜 이젠 사물 분석이 약해지는지..
안 보이는것도 아닌데..
가끔은 상위에 놓인 반찬이 무엇인지 몰라 먹지 못할때도 있답니다.
전 엄마랑 함께 살아 신랑과 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긴 하지만 엄마가 속상해 하셨을껄 생각하니 괜스리 죄송하네요..
엄마도 구사리 주신건 아니랍니다.. 속상해서 툭!던지신 말이죠..
그래도 당당하게 그럴수도 있지, 뭐... 괜히 큰소리셩 하며 라면 끓여 맛있게 먹었습니다.ㅋㅋ
전번에 올렸듯이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시야이기도 하지만 촛점이 병원에서 말하는 시야각인것 같습니다.
바닥에 뭐 떨어진 거 찾으려면 분명 다 보이는 구역인데도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걸 보면 말입니다..
오늘도 뭐 떨어진거 줏으라면 어디어디어디 하며 한참 둘러보지만 뭐.. 어쩝니까?? 제 팔자인걸요..ㅋㅋ
우울해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그냥 좀 뻔뻔해 지려구요..ㅋㅋ
내가 나빠서가 아니고 그냥 질환이니까..
내 잘못도 아니니깐.. 조금은 뻔뻔해도 될듯 합니다.ㅋㅋ
모두 홧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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