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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임상을 추진해온 입장에서,
귀하께서 말씀하신대로 시각이 좋아지고,
눈부심이 어느정도 사라졌다는 내용은 매우 기쁜 소식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이 투약후 일주일 밖에 안되는 시점에서
세포가 벨프로산의 효능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였다는 점은
미처 기대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약후 빨라야 1개월 또는 3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예상한 바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알피의 원인 유전자가 다양하게 발견된 사실은
그만큼 질환의 종류도 많다는 뜻이며,
동시에 세포 손상의 메카니즘도 다르다는 측면에서
벨프로산 효능 역시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 없을 것입니다.
때론 즉각적으로, 때론 점진적이며 느린 속도로 그리고 심한 경우는 아예 반응조차 없는 환우들도 나타나리라 봅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조급하게 너무 큰 기대를 거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번 수도권 모임에서 자세히 말씀 드리겠지만,
최근 일본 교토 대학에서 서로 다른 변이 유전자의 알피 세포를 가지고 약물 치료 효능을 검증할 결과,
유전자 별로 상이한 효능이 나타났다는 논문은 이러한 정황을 더욱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임상을 마칠 때까지는, 투약의 과정을 비롯하여 인내심을 가지고 성실하게 연구자의 지시에 따라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확정적이라 할 수 없으나) 치료 효능이 나타났다는 점을 다시한번 축하드리오며,
추후에도 껍껍이님에게 계속해서 좋은 소식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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