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여러분!
처음에는 아내가 RP라는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고, 이런 시련이 왜 우리에게 주어졌는지 납득이 가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와서 많은 환우분들 알게되고, 또 지난 토요일에 협회가서 회장님으로부터 친절한 설명을 듣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네요.
아내는 아직도 눈물을 글썽일때가 많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진정된거 같습니다. 어제 교회엘 갔는데 평소엔 그냥 의미없이 들리던 찬송가 가사가, 또 목사님의 설교 말씀 하나 하나가 마치 우리를 위한 것 같아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를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시려고 이러한 시련을 주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는 부정하고, 원망하고, 절망하여 눈물을 쏟기보다는 인정하고, 우리보다 더한 분들을 보며 감사하고, 희망을 가지고 웃음을 지어보려 합니다. 다시한번 오랜 시간동안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회장님께 너무 너무 감사드리구요, 친절하게 답글 달아주신 여러 환우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물고기는 물 밖을 벗어나야만 물의 소중함을 앓듯이, 우리네 인간도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 아둔한 존재인가 봅니다. 하나를 잃음으로 인해 불행하기보다는 아직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행복을 느끼는 저희 부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RP와 싸워 이겨내려 합니다. 현대 의술의 발전속도로 보면 언젠가는 이 RP도 정복되어지는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그때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대한 남은 시력을 지키는데 노력하려고 합니다.
회장님께서 여러 눈에 좋은 약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여기에서 공동구매가 되고 있는 것도 글을 통해 봤습니다. 그런데 아직 정확하게 구매일정이나 구매가격 같은 자세한 정보가 없습니다. 집행부가 되시던 아니면 다른 환우분들이라도 약품 공동구매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주실 분들께 미리 감사드리구요, 협회를 이끌어 가시는 회장님과 집행부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