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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아들..ㅠ.ㅠ
    천안미시 2010/12/17 875
      그저께 새벽4시에 가게에서 아이들을 깨워 차에 태우고 집에 와서 다시 채운 미시입니다. 아이들끼리 두기가 뭐해서 가게로 데리고 와 저녁에 재우고 새벽에 다시 깨워 차에 태워 집에 와서 다시 재우기를 반복.. 큰아이가 병이 들었나 봅니다. 그저께 저녁 목이 아프더던 큰아들.. 저한테 옮았는지 목이 아프다며 잔기침을 하더니 수요일 새벽부터 콜록대며 아침엔 본격적으로 끙끙대던 큰아들.. 결석은 안돼!라며 등떠밀어 학교 보내고 걱정에 선생님께 전화드리고 끝날시간에 물어보니 잘 지냈다기에 병원에서 약을 받아왔습니다. 덕분에 푹 같이 자고 있는데 작은 딸이 학원갔다 돌아와 오빠!하며 조심스레 부르며 들어옵니다. 침대에 같이 늘어져있던 제가 딸!!들어와!했더니.. 엄마, 엄마.. 하며 좋아서 뛰어들어옵니다. 사실... 일주일에 두세번은 찌개랑 끓여놓으면 아이들끼리 저녁먹고 숙제며 공부며 하다 티브이 보고 밤늦게 오는 저를 기다리기도 하며 잠들기를 반복하던 아이들이 신경좀 써달라며 병이 났나 봅니다. 어제 새벽 약을 먹었음에도 열이 끓던 아들의 몸을 따뜻한 수건으로 닦아주며 마음이 참 아팠더랍니다. 한달넘게 이 생활을 지속해왔으니 아이들도 지치겠다.. 오늘 아침엔 어제 새벽 잘 못자던 아들을 배려해 학교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워낙에 잘 먹어 하루만 앓고나면 금새 낳던 아들인데 이틀을 꼬박 누워있으니 잘 차려먹지 못했던 후유증인듯 합니다. 오늘 저녁엔 어제 신랑이 가져온 갈비를 구워 먹였습니다. 그래도 고기는 잘 먹는 우리 아들.. 고기 킬러.. 어제와 오늘 아이들과 있으며 아이들이 저녁에 와 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참.. 길구나..싶었습니다. 왔다갔다 힘들어도 데리고 가 함께 있다가 와야겟습니다. 덕분에 저도 이들 푹 쉬었습니다. 방학땐 언니가 고맙게도 학원을 운영하며 언니도 힘들텐데 아이들을 봐주겠답니다. 선행학습도 시킬겸... 가족의 힘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언니도 일하느라 힘들텐데 많이 미안하긴 하지만 염치없게 보낼까 생각중입니다. 이사를 가려는데 전세가 없어서 못가고 있는중이라 그때까지만이라도.. 요새 신종플루가 다시 유행이라 결석처리는 되지 않는다는 선생님.. 내일도 열이 많으면 보내지 말라던데 다행히 지금은 많이 내렸습니다. 같이 자다 깨 옥션에서 루테인 구매하고 한숨 돌리고 있는 미시입니다. 감기가 극성이네요.. 다들 건강 주의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