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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주 저희남편이 평소 눈부심때문에 썬글라스를 좀 자유롭게 쓰고자 라식수술을 위한 검사를 했는데.. 거기서 알피 소견을 받고 대학병원을 가보라 해서 어제 삼성의료원에 다녀왔습니다. 가서 안압검사와 동공확대후 망막을 들여다 보는 정도의 검사를 하고 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알피 증상이 약하게 있는것 같다 하시며 망막전위도 검사같은 정밀검사는 다음 예약에 하자고 해서 우선 집에 왔는데..저희 부부는 알피가 맞다는 것 정도는 우선 마음으로 받아들였는데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정보가 너무 무섭고 해서 남편이 너무 불안해 하네요. 물론 저도 너무 불안하고 요즘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긴 하지만 당사자인 남편만하겠습니까. 저희는 현재 4살 딸아이와 다음달에 세상에 나올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한참 행복해야할 상황에 갑자기 닥친 이런 상황이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그래도 일단 제가 마음을 추스리고 남편을 위로해줘야 할것 같은데요. 남편은 올해 37살로 아직 야맹증의 뚜렷한 징후는 없고 시야가 일부 좁아진정도의(평소에 본인이 눈치못채고 있었는데 이번 검사후 본인이 직접 체크해보니 양쪽에 일부 안보이는 시야가 있다고 하네요)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여기 와서 글들을 읽어보니 더 심각하게 진행되신 분들도 많으시네요. 남편은 자꾸 개그맨 이동우 씨의 사례가 본인에게 발생할 상황이라고 여기는듯 해요. 제가 아무리 그분보다는 아직 훨씬 경미한 수준이라 당분간은 그냥 안심하고 살아도 괜찮을거 같다고 해도 사람 맘이 쉽게 먹어지는게 아니잖아요. 제가 어떻게 해야 남편이 조금이라도 맘이 좀 편해질수 있을지요...지금도 본인 마음도 추스리기 힘든 상황에 회사에 나가서 억지로 괜찮은척하며 일하고 있는 남편의 맘을 헤아려보면 제 마음이 너무 찢어집니다. 희망을 가질수 있도록 저희에게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