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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주저리 글을 남겨 보려고 이렇게 왔어요.
요새들어 우울증 무기력함음 날로 심해지네요.
오늘도 복잡한 일상생활 사람들 많은 거리를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면서 행여나 안경에 부딪힐까 조심조심 오늘 하루도
안다치게 보냈네요.
까페에서 글을 읽다보면 정말 긍정적이시고...흰지팡이 점자 연습도 열심히 하시는분들도 많아 보여요.
전 그 분들이 정말로 대단해 보여요.
전 그 조차도 아직은 닥쳐오지 않았지만 시야는 많이 좁아짐 상태이긴 하지만 아직은 복지관 다닐 수준은 아닌데....
그냥 전 ...
딱 십년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냥 딱 십년만 이대로만 유지되다 살다가 조용히 세상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참 여기에 글 올리신 분들은 정말 용기있고...훌륭해 보여요.
전 그렇게 못할꺼 같아요. 겁나고 무서워서요.
연구되고 맹인들도 눈뜰수 있는 치료법이 발견됐다는 소식들을 접할때마다 솔직히 다 외국에서 있는거고 우리나라에서 한 것도 아니고 아직까지는 맘에 와 닿지가 않아요 .
치료법 발견되도 돈이 있어야 치료를 받을수 있는 기회가 있을꺼고 많은 맹인들중에 기회가 올까..참 이리저리 많은 생각들을 하네요.
저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하고 생활하고 있어요.
웃으며 떠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나도 저렇게 어린시절이 있었을텐데...
생각에 잠기곤 해요.
내 눈이 이런데 내가 나를 못 돌보는데 내가 지금 서있는 자리가
있을 자리가 맞는지... 그냥 아이들과 계속 웃으며 생활하고 싶은데.... 난 언제 이 자리를 떠나게 될꺼고...초임이지만...
내 마음은 이렇게 아파옵니다.
그리고
오늘도 내 고개는 이리돌리고 저리돌리고 했답니다.
술 마시면서 들어줄 친구 없이... 나하고 이야기 하며
술을 마시곤 합니다.
그나마 술을 마시면 생각이 나질 않으니깐요...
가을이라 그런거 요새는 왜케 우울한지...
빨리 우리 까페 친구들 얼굴 보면서 이야기도 하고...
술도 한잔 기울였음 해요.
내가 의지할곳이라곤 내 마음 읽어줄 곳이라곤 우리까페밖에 없으니.... 왜 하필 난지...
왜 하필 우린지.... 뭐 이딴 병이 있는지...!
빨리 만나고 싶네요.
^.^ 보고싶네요.
누구보다 더 우리 가족 보다더 훨씬더 내 마음을 잘 읽어줄
까페 친구들 모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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