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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쭤볼께 있어서요.
    실망하지않아 2010/09/03 981
      샤프란으로 물을 끓여서 먹고 있고요. 현재 오큐바이트와 타겐에프는 이번에 받아왔고요. 또 하나 아이룩스와 오메가3를 먹고 있어요. 오큐바이트는 하루에 두번 먹고요. 타겐에프도 두개 먹고요. 아이룩스는 하나 먹어요. 오메가 3는 두알 먹고요. 이거 같이 먹어도 괜찮은거에요? 한번에 다 같이 몰아서 먹는데... 아참... 이번에 루테인 첨으로 구매신청 했는데요. 루테인도 같이 먹어도 되는건가요? 약들을 모두 다 같이 먹는데 상관없는지... 이번에 서울대병원에 가서 유형곤 교수님 잠깐 뵙고 왔는데... 검사란 검사는 다 했는데 알피가 너무 심해서 검사 한개는 못했고요. 시야가 많이 좁아졌다고 하더라고요. 교수님 말씀은 그게 끝이고 6개월후에 보자는 말과 함께 사라지셨어요. 서울대병원 뭔가 조금은 다를까 해서 강남성모병원에서 옮겼는데.... 교수님이 너무 바쁘시더라고요. 좀 실망했어요. 강남성모병원에서는 망막 부교수님께 봤는데.. 젊으니깐 희망을 잃지말라고... 여러모로 의학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더라고요. 서종모 교수님은 좀 더 오래 얘기해 주신다고 하던데... 요새는 정말 길을 걸을때도 사람들 많은쪽을 피해다녀요... 안경까지 꼈는데 부딪히기가 무서워요. 전봇대 앞에 두고도 몇번이나 부딪히고..점점 현실이 다가오는걸 느끼는거 같아요. 얼마전에 시각장애인이 전철선로에서 발을 헛딛어서 떨어졌는데... 남편도 시각장애인이 더라고요. 도울수 없었는데... 현실은 그 주변에 아무도 그 시각장애인 여성을 도와주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는 생방송 아침프로를 보고 점점 현실이 무섭기만 합니다. 점점 더 외로워 지고.... 말동무라도 할 친구라도 필요해요. 같은 처지인 사람들만 이 상황을 이해해 주는거 같은데... 이번에 캠프 꼭 가서 사람들 많이 사귀고 싶었는데... 아쉽게 가지 못했네요. ㅜㅜ 언제 정기 모임이라도 하면 그때는 꼭 뵜음 해요. 같은 또래이면 더 잘 통할꺼 같고... 그냥 현실이 점점 무섭기만 합니다. 전에 이 병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지 않았던 선생님이 고마울뿐이에요. 그때는 그래도 무섭진 않았으니깐요. 이 병에 대해서 다 알아버릴땐.... 점점 제 자신이 주체하지 못할만큼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현실을 ....느끼고 있을 뿐이니깐요.... 시야가 너무 좁아졌다는 말 한마디....점점 현실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마음뿐입니다. 다음 정기모임이라도 있을땐 여기에 있는 친구들 꼭 뵐수 있길 바래요. 넘 우울한 내용만 써서 죄송해요. 그래도 전 여기에다가 글 올릴때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조금은 외로움에서 벗어날수 있는 조금에 희망인걸 느껴서.... 힘찬 9월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