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중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매일경제 | 입력 2010.08.28 14:23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서울
주부 이모씨는 외출을 할 때마다 가스와 수도 밸브 주위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는다. 그리고 생각 날 때마다 촬영한 사진을 보고 안도한다. 가스 밸브와 수도 밸브를 잠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어떤 생각, 또는 일상적인 생각을 그만하고 싶은데, 그 생각이 쉴새 없이 떠올라 그만둘 수가 없는 것을 '생각 중독'이라고 한다.
고통의 크기가 큰 중독으로는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끊이지 않는 공황증에서 걱정과 불안이 멈추지 않는 불안증, 했는지 안했는지를 항상 반복 체크해야 하는 강박증, 남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는 피해의식, 자신의 부족한 점이 계속 떠오르는 열등 컴플렉스 등이 있다.
그리고 병으로 정의되지 않더라도 일과 가족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과 계획을 멈출 수 없다면 그것이 바로 중독이다.
생각 중독은 타고나거나 체질적인 것이 아니며 성격이 아니다. 생각과 고민을 치열하게 하게 된 것은 처음에는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응책이었다.
그런데 치열한 생각과 고민을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그 자체가 몸과 마음에 박혀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습관으로 자라게 된다. 생존을 위한 방법이었는데 나중에 그 자체가 몸과 마음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즉 생각 중독은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습관이다.
후천적으로 길러진 생각 중독은 훈련을 통해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다.
다음은 '생각 중독'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다.
△첫째=생각을 중지하는 훈련이다. 집과 직장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몸을 쓰지 않으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훈련을 한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시간이 두 시간까지 길게 갈수록 훈련기간은 1~2주로 짧아질 수 있다.
△둘째=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을 즐겁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체하는 훈련이다. 소위 긍정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생각중지훈련을 먼저하고 긍정훈련을 하는 것이 실행하기 쉽다.
※참고=유태우의 질병완치(유태우 지음, 삼성출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