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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하는 라식 수술은 근시나 노안에는 효율적인 수술법이지만 절대로 해선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인 870명 가운데 1명은 라식 수술을 받으면 실명할 수 있는 유전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력이 떨어지는 걸 노안인 줄로만 알았던 정기열 씨.
[정기열/아벨리노 각막 이상증 환자 : 20m 전방에 보면 첫째 물체가 하나로 보여야되잖아요. 둘로 보여요. 뚜렷하질 못해….]
만약 정 씨가 노안을 교정하려고 라식 수술을 받았다면, 영영 앞을 볼 수 없을 뻔했습니다.
정 씨의 진단명은 아벨리노 각막 이상증, 각막의 상처를 메워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발달해 상처가 났을 때 오히려 각막을 뿌옇게 만들어 눈을 멀게합니다.
한국인 870명 중 1명 꼴로 있는 유전질환입니다.
보통사람에게는 유용한 라식 수술이 이 환자들에게는 독이 됩니다.
실제로 아벨리노 각막 이상증인 줄 모르고 라식 수술을 받았다가 실명한 사람이 국내에서만 220명이 넘습니다.
[김응권/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 엑시머나 라식 수술을 받으면 그 상처를 갑자기 많이 받게 되니까 이 단백질이 많이 만들어지고 많이 쌓이게 됩니다.]
아벨리노 각막 이상증은 이탈리아 아벨리노 지방 사람에게서 처음으로 발견됐지만, 라식 수술을 받으면 실명한다는 사실은 6년 전 우리나라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라식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벨리노 각막 이상증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870명 중 1명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가지고 있어 라식수술을 받으면 안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 교수팀은 8일 최근 국내 안과병원을 찾은 16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1만명 중 최소 11.5명이 아벨리노각막이상증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양쪽 눈의 각막 중앙에 하얀색의 점들이 생겨 눈이 혼탁해지는 질병으로 김 교수는 이런 사람들이 레이저 수술을 받으면 심각한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2004년 미국 안과학회지에서 경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한 쌍의 유전자 중 하나만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를 물려받은 이형접합자는 자외선 노출도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약 12세부터 각막에 흰 점이 생기기 시작해 60세부터는 레이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아벨리노각막이상증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레이저 수술을 받으면 상처가 났을 때 나오는 TGFBI 유전자가 활성화돼 각막이 투명성을 잃어 시력을 잃게 된다.
또 부모 모두에게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은 3세 정도부터 증상이 나타나 학교에 들어가기 전 실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응권 교수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각막 수술을 받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각막혼탁이 심해지는데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각막혼탁이 심해진 분들의 수가 증가해 이에 대한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각지 안과의사들이 환자를 협진한 덕택에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가톨릭대, 울산대, 성균관대, 인하대 의대 안과와 연세대 의대와 미 에모리대 의대 통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이루어졌다.
이것도 얼마전에 뉴스에 나왔는데 충격적이더군요
요즘 라식 이다 라섹이다 말이 참 많은데 이런희귀
병이 또 있네요;; 유전자 검사 필수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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