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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배아줄기세포로 망막 만들었다
연합뉴스 | 입력 2010.05.28 10:30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연구팀이 배아줄기세포를 8개층으로 이루어진 초기단계의 망막조직으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황반변성, 색소성망막증 등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망막질환 치료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안구의 맨 안쪽 내벽에 위치한 망막은 모두 10개의 아주 얇은 층으로 이루어진 복합조직으로 눈을 통해 들어온 영상을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 영상을 감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줄기세포연구센터의 한스 케어스테드(Hans Keirstead) 박사는 망막 발달 초기단계와 유사한 조건에서 배아줄기세포를 특수 배양액에 넣어 8개층의 초기 망막조직으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과학뉴스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27일 보도했다.
케어스테드 박사는 이 초기의 망막조직이 실제로 시력을 개선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동물실험이 성공하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아줄기세포로 이식이 가능한 망막조직을 만들 수 있다면 황반변성, 색소성망막증 같은 망막질환 치료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中心視)를 잃는 질환으로 미국에는 황반변성 환자가 1천만명이 넘는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방법론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Methods)'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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