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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예고) 알피 줄기세포의 이해와 최근 동향
    죠나단 2010/05/20 920
      환우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최근 국내 차병원이 미국 ACT사와 공동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 임상을 시작한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어제는 한국 식품의약청에 임상을 신청한다는 소식이 올라와있어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작년부터 임상을 신청하겠다는 내용이외, 새로운 진전 소식도 없이 언론 플레이만을 해대는 바람에, 다시한번 알피 환우들의 혼란과 질문들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협회는 언론 보도 내용을 확인하면서 다시한번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듯합니다. (작년 12월 협회 의학소식 430번 참조) 미국 ACT사가 희귀질환 의약품으로 지정받은 관련 물질은 배아로 부터 분화시켜 만들어진 망막 색소 상피세포 물질입니다. 결론적으로 광수용체 세포층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알피 치료와는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건식형 황반 변성 질환 또는 스타가르트 질환 등, 망막색소 상피층 부터 퇴행되어 나타나는 질환이 치료 대상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일부 극소수 알피 유형이 망막색소 상피층에서 시작되는 이유로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이미 광수용체가 손상되었다면 치료의 효과가 의문시됨) 따라서 차병원이 치료 대상으로 망막색소 변성증 (알피 질환)의 치료를 포함시키는 것은 자의적으로 치료의 대상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물론 일부 망막색소 상피층에서 시작되는 일부 유형의 알피 질환을 대상으로 하겠다면, 그러한 유형의 유전자 분석 능력과 진단 기법이 우선해야 될 것입니다. 현재로서 국내 퇴행성 망막 질환의 원인 유전자 분석 경험이나 실적을 가지고 있는 연구 단체는 한국알피 협회, 서울대 안과와 국립유전자 쎈타 뿐입니다. 따라서 차병원이 치료 대상으로 하겠다는 건식형 황반 변성이나 스타가르트 질환에 대해서도 정확한 진단 기술이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국내 안과 병원들은 선진국과는 달리, 외관에 의존하는 매우 낙후된 진단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엉터리 진단으로 인한 환자의 시술은 막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줄기세포 물질만 들여와서, 유전자 분석에 의한 과학적 진단 조차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망막 질환자들을 치료해 나서겠다는 언론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할 듯합니다. 최근 미국의 FDA는 ACT사에 안정성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구한 바 있어, 며칠전에야 해당회사는 동물시험 자료를 추가 제출하였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 미국 ACT사의 작년도 언론 발표는 금년도 1/4분기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한 바 있었음) 이처럼 미국의 승인도 아직나지 않은 시점에서 한국 식약청에 허가를 내달라는 차병원의 언론 플레이성 기사는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협회로서는 그나마 배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서 최초의 임상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웃동네(?)의 치료가 성공한다면, 알피 질환의 치료에도 지대한 영향과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지요. 이제 차병원의 소식과 더불어 협회는 (알피 줄기세포의 치료 연구에 대한 이해와 최근 동향) 이라는 제목으로 학술소식을 게재하기로 하였습니다. 협회도 지난 5년간 국제적인 알피 줄기세포 연구를 학술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만, 마침 영국 무어필드 안과병원의 클라우디오 스테른 교수와 지난번 알피 줄기세포 임상에 참여했던 피터 코페이 교수가 쎄미나에서 발표한 최신 자료가 입수 되었습니다. 이 자료를 근간으로 알피 줄기세포의 치료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와 최근 동향을 학술소식으로 예고하니, 환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있으시길 기대합니다.